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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WM·IB 경계 허문다…PIB센터로 '승부수' [WM 풍향계]리테일 법인·초고액자산가 동시 공략, '투자형 자산관리' 차별화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07 1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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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초집중 자산관리 전략을 본격화했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를 융합한 메리츠 특유의 모델을 기반으로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를 신설해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본사에 PIB센터를, 서울 역삼동에 PIB강남센터를 각각 출범했다. 본사 PIB센터는 리테일 법인 고객을, 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를 각각 집중 공략하는 조직이다. 두 센터 모두 업계 베테랑 인력을 전면 배치해 초반부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 IFC 본사에 위치한 PIB센터는 리테일 법인 고객 전담 체제로 꾸려졌다. 이진주, 황화연, 최병춘 세 명의 공동 센터장이 본사 PIB센터를 이끈다. 이진주 센터장은 삼성증권 기업금융 지점장을 역임한 인물로 금융상품과 IB 연계 딜을 활용한 법인 영업에 강점을 지녔다. 메리츠증권 합류 이후 PIB센터 영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화연 센터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하우스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WM 부문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계 특유의 투자 컨설팅 노하우를 접목할 전망이다. 최병춘 센터장은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출신으로 기관·VC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솔루션 차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삼동 GFC에 신설된 PIB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 고객을 집중 겨냥한다. 고재필, 최문희 두 명의 공동 센터장이 전담한다. 고재필 센터장은 하나은행 골드PB를 역임하며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배분 컨설팅과 신탁 상품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최문희 센터장은 삼성증권 마스터PB 1기 출신으로, 최연소 지점장을 지낸 뒤 하나증권 클럽원에서 초고액자산가 관리에 집중해 왔다.

최근 증권사들이 고액자산가 경쟁에 집중하는 가운데 메리츠는 리테일 법인까지 포괄하는 자산관리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회사가 엄선한 투자 기회를 고객과 함께하는 '투자형 자산관리'를 표방한다.

특히 메리츠 특유의 강점인 IB와 WM 융합 모델을 PIB센터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테일 법인부터 초고액자산가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본사와 강남 두 PIB센터의 인력을 모두 갖춘 만큼 공격적인 고객 유치와 추가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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