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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등급전망 '긍정적' 동양생명, 5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우리금융 피인수, 재무 개선 기대…한국증권 보조주관사 참여 눈길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28 16:45: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이 점쳐지는 동양생명이 5년 만에 한국물 시장에서 자본성 증권 발행에 나섰다. 관세 전쟁으로 인해 발행 일정을 미뤘다가 한국물을 향한 견조한 투심을 확인한 뒤 북빌딩에 돌입했다. 지난해 우리금융 인수 발표 후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주문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외화 후순위채(Tier2)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유로본드(RegS) 형태로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후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동양생명은 올해 초부터 외화 조달 계획을 공식화하며 조달 시점을 고민했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IFRS17 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비율(K-ICS)을 고려해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 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초 프라이싱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관세 발표 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행을 미뤘다.

동양생명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았다. 30년물로 3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 1)을 발행했다.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이 붙었는데 이를 차환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당시 연 5.25% 고정금리로 발행됐는데 5년이 지나면 현 시점 5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연 4.981%의 가산금리를 더해야 한다. 금리가 연 10%에 달하는 셈이니 차환이 꼭 필요하다.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이뤄지는 프라이싱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무디스는 곧바로 동양생명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aa1, 안정적’에서 ‘Baa1,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에 인수된 후 재무적 탄력성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물론 인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등급전망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은 여전히 승인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곧 금융위원회에서 관련 절차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동양생명은 이번 발행을 위해 HSBC, 미즈호증권, 모건스탠리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유럽계 IB부터 미국계, 일본계까지 다양하게 선택했다. 눈에 띄는 건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보조주관사(Co-manager)를 맡았다는 점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노리는 만큼 IB에서도 관련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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