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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철강 디스카운트 없었다…포스코홀딩스 달러채 흥행관세전쟁 속 7억달러 조달 성공…중장기물 베팅+그린본드 차별화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9 14:42: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철강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그룹인 만큼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디스카운트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때 포스코홀딩스가 정면돌파를 택한 결과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데뷔전임에도 불구 중장기물을 택했다. 발행사의 의지에 따라 오랜만에 10년물이 시장에 나왔는데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결국 포스코홀딩스는 발행액(7억달러)의 10배 수준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인하면서 프라이싱을 마쳤다.

◇7억달러 발행 확정…스프레드 절감 효과도 '훈풍'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일(28일) 글로벌본드(144A/RegS) 북빌딩에 도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를 5년물과 10년물로 제시했다. 두 트랜치 모두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결정했다.

북빌딩 결과 총 7억달러 발행을 결정지었다. 5년물 4억달러, 10년물 3억달러로 나눠 조달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빌딩에서 발행액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포스코홀딩스는 금리 스프레드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5년물과 10년물이 각각 미국 국채 금리(T)에 137.5bp, 157.5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5년물 5.125%, 10년물 5.75% 정도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보다 42.5bp씩을 절감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가 달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지주사 전환 이후 조달 필요성을 논의해 왔지만 자회사인 포스코가 정기적으로 조달을 진행하는 만큼 자체적으로 공모 외화채 발행에 나서진 않았다.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대외 신인도를 갖춘 뉴 이슈어인 포스코홀딩스의 발행에 투자자들도 화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28일 북빌딩을 개시한 이슈어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프라이싱을 시작했는데, 오더북이 빠르게 쌓였다"며 "포스코그룹에 대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무난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리스크 정면돌파…투심 안정적

철강업은 상호관세 부과 이슈에 한 가운데에 있는 업종이다. 이때 철강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그룹의 조달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것도 사실이다. 관세 이슈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거론되곤 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조달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도 사실이다. 데뷔전에서 중장기물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이에 주관사단과 지속해서 논의하면서 조달 여건을 점검해 왔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다시금 조달이 이어지고, 우리나라 이슈어들도 안정적으로 발행을 마치는 모습을 확인한 후 윈도(Window·일정)을 점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관세 이슈에 정면 돌파한 결과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조달을 고심하던 일반기업 이슈어들도 선택지를 열어두고 조달 전략을 고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관사단의 전략도 빛을 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채권은 '그린본드(Grean Bond)'로 발행된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사회적책임투자 기관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투자 수요를 겨냥한 전략에 해당한다.

자회사 포스코에 이어 지주사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청강 기업 중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한 이력이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발행에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급의 신용등급을 인정받았다. 무디스와 S&P는 포스코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A-'와 'Baa1'으로 매겼다.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주관사단으로는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JP모간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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