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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은행채 잡자" 국민은행 외화채에 100억달러 운집관세 비롯 변동성 미미…KB증권, 2년만에 주관 기회 '눈길'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9 16:52:4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정기 이슈어, KB국민은행이 흥행 기록을 썼다. 북빌딩 도중 최대 오더북(주문액)이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유효 오더북도 91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시중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최대치 수준으로 전해진다.

은행채는 관세를 비롯한 변동성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KB국민은행은 스프레드 절감 효과를 고루 누리며 7억달러 발행을 마칠 수 있게 됐다. 2년 만에 '토종 IB'이자, 계열 증권사인 KB증권이 주관사단으로 합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대 오더북 100억달러…역대 최대치 '분석'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전일(28일)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나눠 발행에 나섰다.

북빌딩 결과 국민은행은 총 91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았다. 프라이싱 도중 집계된 최대 오더북은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실수요 조정을 거쳐 3년물 48억달러, 5년물 43억달러의 조달액을 달성했다.

국민은행은 물론이고 시중은행으로 넓혀봐도 발행액(7억달러)의 15배에 달하는 91억달러 오더북을 쌓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은행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 요인이 산적한 현 상황에서 은행채는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이란 인식이 형성됐다"며 "시중은행들의 프라이싱 성적과 비교해 봐도 이번 딜의 의미가 크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금리 안정성도 갖출 수 있었다. 3년물과 5년물의 최종가산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T)에 각각 77.5bp, 82.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4.375%, 4.625%로 분석된다. 북빌딩 개시 당시 제시한 최초가산금리(이니셜가이던스·IPG)보다 42.5bp씩 절감한 수준이다.


◇토종IB 'KB' 2년만에 주관사단 합류

국민은행이 우리나라 한국물 정기 이슈어로서 오랜 기간 기관들과 신뢰를 쌓은 만큼 투자자들도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은행의 한국물 발행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29억달러의 오더북을 쌓으며 6억달러 조달을 마친 바 있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주관사 구성이다.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스탠다드차타드, 그리고 KB증권을 주관사단으로 기용했다. 2022년 이후로 기회를 얻지 못했던 KB증권이 다시금 합류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KB증권을 주관사단에 포함시켰지만, 이후 관계가 단절됐다. KB증권은 2021년 글로벌 DCM팀을 신설해 한국물(Korean Paper) 주관 경쟁에 뛰어든 하우스다. 국민은행이 계열 증권사의 외화채 업무 육성 기조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국민은행은 향후 만기도래 달러채 차환을 비롯한 운영자금으로 이번 조달액을 활용할 전망이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5월과 7월에 각각 5억달러, 5억유로 규모의 만기채 차환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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