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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라이프케어 플랫폼 '도약' 그룹 내 교육·IT·여가·뷰티·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 강화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29 16:50: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당초 인수가액은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됐으나 9000억원 미만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웅진그룹은 그간 교육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9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웅진이 세운 SPC인 ㈜더블유제이라이프가 매도인 VIG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보통주식 60만1223주를 양수하는 방식이다.

인수가액은 당초 90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됐으나 8830억원으로 종결했다. ㈜웅진은 지난 2월 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 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단행하며 최종 인수가액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인수가액 대부분은 외부 금융기관과 협력을 통해 조달한다. DB증권과 우리은행이 약 6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웅진이 자체적으로 투입하는 금액은 2000억원 규모다. 영구채 발행이 대표적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10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30년 만기로 이자율은 연 5.8%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은 신용보강을 위해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웅진그룹이 최근 더블유제이라이프홀딩스(SPC) 1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더블유제이라이프홀딩스는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기 위해 올해 새로 설립한 SPC다. 웅진→더블유제이라이프홀딩스(SPC)→더블유제이라이프(SPC)→프리드라이프가 된다. 투자와 부채를 분리해서 재무부담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 구조를 이중으로 짰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인수를 타진해 왔다. 윤새봄 ㈜웅진 대표가 직접 VIG파트너스 신창훈 대표를 물밑에서 만나며 협상을 리딩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드라이프는 2024년 말 기준 선수금 2조56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업계 1위 사업자다. 업계에서는 인구 고령화 속에서 상조시장이 2029년까지 연 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국내 상조회사 78곳의 선수금 총액은 9조4087억원 규모다. 2018년 선수금 4조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웅진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도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웅진그룹 비즈니스는 크게 교육과 IT, 레저사업 등으로 구분됐다. 다만 그간 교육사업인 웅진씽크빅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다각화가 절실했다. 이번 인수딜이 마무리되면서 웅진그룹은 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상쇄하고, 씽크빅과 상조를 결합상품으로 엮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사업 다각화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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