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플랜티넷 줌인]디지털교과서 신시장, 유해물 차단 사업확대 기대②정부차원 추진, 매출 발생 원년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13 08:50:10

[편집자주]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 기업 플랜티넷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불법 도박·성인 콘텐츠에 더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거래까지 기승을 부린 탓에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디지털교과서 등 신시장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벨이 외형 성장세에 올라탄 플랜티넷의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티넷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종이로 된 교과서 대신 디지털교과서로 전환되면서 유해 콘텐츠 차단 기술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부각되고 있어서다. 디지털교과서 보안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엔블록' 유해 콘텐츠 차단에 관리·감독까지

디지털교과서는 여러 학습자료나 학습지원 기능 등이 포함된 교과서다. 학습진단, 맞춤학습, 콘텐츠 추천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AI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대상 과목은 수학, 영어, 정보 등으로 2028년까지 적용 학년과 과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랜티넷이 디지털교과서를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디지털교과서를 위해 태블릿·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이용이 필수적인데, 이들 기기에는 대한 유해 콘텐츠 차단이 함께 요구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플랜티넷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디지털교과서에 적용될 플랜티넷의 제품은 '엔블록(nBlock)'이다. 실시간으로 콘텐츠의 유해성을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인공지능(AI)이 사이트, 이미지, 영상 등을 분석하고 유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허가받지 않은 웹사이트나 앱 등에 대한 접속도 막을 수 있다.

엔블록 단말제어 기능 개요

전성훈 플랜티넷 전무는 "차단해야 할 유해 콘텐츠가 많아지고 까다로워질수록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긴다"면서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될 경우 학생 수만큼의 기기가 필요한데, 여기에 우리 제품을 탑재할 수 있다면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교육청 70% 수주 목표

일부 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가 시범도입되기 시작한 가운데 플랜티넷은 지난해 교육청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공급했다. 향후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국내 교육청 70%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사교육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 전무는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이 낮은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통제의 어려움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기기를 관리·감독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엔블록은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수업에 필요한 정보가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배포하고, 수업에 방해되는 앱 이용 시 이를 막는 등의 관리·감독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티넷은 올해 디지털교과서 사업으로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플랜티넷의 유해 콘텐츠 차단 사업 매출액은 약 199억원이다. 없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보니 디지털교과서가 플랜티넷의 실적 향방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지털교과서의 수업 활용률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플랫폼에 가입한 학생들의 일평균 접속률이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의 반발도 상당하다 보니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전망치는 정확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전 전무는 "결국은 시간문제라 본다"며 "향후 디지털교과서로 완전 전환이 이뤄질 경우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도 기대할 만하다. 그때는 플랜티넷의 핵심 성장 동력이 디지털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관련 사업 영역에서 삼성전자와도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전자칠판 등에 엔블록을 탑재해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대학에 턴키로 납품하는 등의 방식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