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조병철 교수 "EGFR 내성 뚫을 길 '병용'"…명확한 타깃군 설정해 가치 입증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5-02 09:09:4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20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GFR 변이 폐암에서 4세대 신약은 유독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이다. 타그리소, 렉라자라는 강력한 3세대 약물이 존재하는데다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할 경우 환자마다 변이 양상이 다양해 후속 약물이 좀처럼 효과를 내기 어렵다.4세대 EGFR-TKI 표적치료제 'JIN-A02'를 개발 중인 제이인츠바이오의 고민도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이인츠바이오 신약 개발 자문이자 JIN-A02 임상 총괄인 조병철 연세대의대 종양내과 교수와 함께 전략적인 접근을 했고 1/2상 임상시험을 통해 근거를 차곡히 쌓고 있다.
◇치밀한 임상 전략, EGFR 특정 변이에서 확실한 효과
4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한때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효능 입증의 어려움으로 줄줄이 개발이 중단됐다.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의 변이가 다양한데다 1~2차례 기존 치료제를 쓴 환자들의 내약성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4세대 EGFR 표적치료제 선두주자였던 블루프린트 메디슨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효능 입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3세대 실패 환자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모달리티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효과와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이 강점인 표적치료제 개발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제이인츠바이오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치밀한 전략을 짜는데 집중했다. 국내 폐암 임상을 가장 많이 경험한 조 교수와 함께 내성 변이 양상을 분석하고 확실한 타깃층을 설정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1상 파트1 데이터를 올해 미국암종양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아직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주목된다.

AACR 2025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조 교수는 "EGFR 주요 변이인 C797S, T790M 환자의 ctDNA를 분석했더니 JIN-A02에 반응을 보인 경우 해당 변이가 0%에 가깝게 검출되지 않았다"'며 "또 EGFR과 무관한 변이를 제외할 경우 객관적반응률(ORR) 60%, 질병통제율(DCR) 100%로 반응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JIN-A02 단독요법이 EGFR 특정 변이를 지닌 환자에서 도드라지게 반응률을 증가시키고 타깃 내성과 관련한 유전자 변이를 '셧다운' 하기 때문에 병용요법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4세대 개발 초점은 '병용', 근거 쌓아가는 JIN-A02
조 교수는 4세대 표적치료제 개발 방향이 병용요법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보고 있다.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하기 힘든 단일요법의 한계를 병용요법으로 뛰어넘을 수 있다.
특히 제이인츠바이오의 하위분석에 따르면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들은 모두 EGFR과 무관한 저항기전을 2개 이상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은 저항성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4세대 치료제로 EGFR 관련 특정 변이를 타깃해 공략한 후 EGFR과 무관한 저항성을 지닌 타 약제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면 예후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EGFR 신약을 개발하는 빅파마 중 TKI가 없는 곳에선 4세대 신약 니즈가 존재한다.
제이인츠바이오는 1/2상을 진행하면서 JIN-A02 기술이전을 위한 파트너링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1상 초기단계지만 파트너사가 원하는 데이터를 입증하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였다.
조 교수는 "환자 몇명에 반응을 보였다는 단편적인 수치보다 타깃한 특정 환자군에서 명확한 반응을 보인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단일요법으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5~6개월 개선에 그치지만 병용요법 전략을 잘 짠다면 8개월 이상 개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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