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롱어드바이스드 전략 펀드를 설정 2년 반만에 정리했다. 해당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에서 시리즈로 생각했던 펀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이즈가 기대만큼 커지지 않은데다 수익률도 저조하자 결국 청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테마로테이션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을 최근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2022년 10월 결성된 펀드다. 수익자는 100% 기관들로 구성됐다.
신한테마로테이션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은 롱어드바이스드 전략의 펀드다. 기초적 분석(fundamental investment)에 중점을 두고 있다. 쉽게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내재 가치(intrinsic value)가 높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식이다.
이러한 펀드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단순히 매수-보유 전략을 사용한다. 공매도를 활용한 숏 전략을 활용하지 않다보니,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매니저의 성향에따라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기도 한다.
신한테마로테이션사모증권투자신탁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수익률이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2023년 수익률은 20%에 육박했다. 그러다 2024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24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기는 했다. 다만 직전 년도까지 쌓아놓은 수익률을 까먹었다. 2024년 수익률은 한 자릿수 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들어 변동성 장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청산직전 수익률은 -31.76% 정도였다. 지난해 말 갑작스레 불거진 비상계엄 사태를 시작으로 올해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까지 악재가 겹쳤다. 수익률 방어에 실패했고,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결국 투자자들의 환매행렬이 이어졌다. 청산직전 펀드 설정잔액은 4억원에 불과했을 정도다.
사실 신한테마로테이션사모증권투자신탁은 신한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펀드였다. 해당 펀드를 시작으로 관련 펀드를 시리즈로 낼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워놨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과로 해당 펀드가 퇴단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사업 다각화가 고민거리로 꼽힌다. 공모펀드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ETF 시장마저 출혈경쟁으로 치닫으면서 대체재 마련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대체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종합자산운용사들 중에선 헤지펀드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IBK자산운용이 있다. IBK자산운용은 IBK 프로젝트 Ambush 1호를 지난해 설정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펀드 설정 1년여 만에 부진한 수익률 탓에 빠르게 정리했다.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50%에 가까웠다. 펀드 사이즈가 커지지 못했다. 결국 수익자들의 환매 행렬 속에 청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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