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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레인' 운영사 모먼츠컴퍼니 매각 본격화, 삼일PwC와 맞손 녹두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 기업가치 1000억~1200억 책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09 07:50:1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2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비플레인을 운영하는 모먼츠컴퍼니 매각이 본격화됐다. 주력인 '녹두 클렌징폼'으로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며 다수 재무적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드뷰는 모먼츠컴퍼니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낙점하고 관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버드뷰가 보유한 모먼츠컴퍼니 지분 전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설립된 모먼츠컴퍼니는 녹두 클렌징폼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비플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화장품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진출하며 모먼츠컴퍼니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버드뷰는 모먼츠컴퍼니 지분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비플레인은 녹두 클렌징 등 스킨케어 제품이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다. 비플레인을 운영하는 모먼츠컴퍼니는 작년 기준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당초 버드뷰 최대주주인 KIS정보통신은 버드뷰 경영권 매각을 꾀했으나 시장 반응이 저조한 데 따라 모먼츠컴퍼니만 따로 떼어내 매각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KIS정보통신은 현재 버드뷰 지분 51.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IS정보통신은 올해 초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버드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최근 국내 고유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비플레인 역시 국내 다수 FI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플레인은 국내 고유 소재 중 '녹두'를 기반으로 한 클렌징폼으로 미국과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녹두폼은 녹두 원물을 함유한 제형으로, 사용할 때 잔여감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녹두폼의 깔끔한 사용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기준 비플레인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쌀 선크림과 머드팩 등을 만든 조선미녀와 비알머드 등의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미녀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비알머드는 충남 보령산 모드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미국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국산 원료를 넣은 제품으로 'K뷰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모먼츠컴퍼니 역시 해당 인기를 업고 매각 흥행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먼츠컴퍼니 희망 매각가는 약 1000억원에서 12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올해 영업이익을 약 100억원으로 추산해 멀티플 배수 약 10배를 적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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