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파생결합사채 활용, '수익형·안정형' 두 가지 옵션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20 15:13:48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홀딩스가 사모펀드(PEF) GP커밋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 딜에서 두 가지 구조를 동시에 제시하며 투자자 맞춤 전략을 꾀하고 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수익형'과 '안정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M홀딩스는 GP커밋 출자금을 유동화하기 위해 파생결합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파생결합사채의 기초자산은 IMM PE의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RG) 5호의 GP커밋이다.
발행 규모는 500억원 정도다. 해당 사채는 KB자산운용이 펀드를 결성해 담을 예정이다. 펀딩 타깃은 고액자산가들이다. 삼성증권 SNI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등 증권사 PB센터에서 마케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PEF 투자기회를 개인에게 제공하는 최초의 상품으로 보면된다.
개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IMM홀딩스도 안전성을 고려해 딜 구조를 짰다. 이를 고려해 투자자 성향에 따라 두 가지 구조를 병행 제시했다. 핵심은 수익 배분 방식과 원금 보장 여부다.

첫 번째는 '수익형 구조'다. 이 구조는 원금 보장을 전제한다. 연 수익률은 8%를 목표로 한다. 8%를 초과분에 대해서는 성과보수 구간으로 보면 된다. IMM홀딩스와 투자자가 미리 정해 놓은 비율에 따라 나누는 형태다. 기본적으로 성과보수의 형태다 보니 IMM홀딩스보단 투자자가 가져가는 비율이 더 많다고 보면 된다.
기대만큼 수익이 나온다고 할 때 기대 멀티플은 2배 정도로 알려졌다. 물론 기대를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장치가 마련돼 있는 터라 리스크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엔 투자자들로선 원금 수준으로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번째는 '안정형 구조'다. 안정형의 경우 연 2%의 확정 수익이 보장된다. 확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큼 성과보수 구간인 8% 초과분에 대해선 IMM홀딩스와 투자자는 절반씩 나눠갖는 것으로 구조를 짰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지를 마련해뒀다는 측면에서 펀딩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익형은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데, 원금은 보장되지만 초과 수익에 대한 분배율이 높아지고, IMM 입장에서는 업사이드의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자금 조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어서다.
반대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겨냥한 '안정형'의 경우엔 업사이드에 대한 성과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확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 이번에 개인이 주 타깃인 만큼 고액자산가, 패밀리오피스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겨냥했다고도 볼 수 있다.
투자기간은 약 6~7년 정도로 예상된다. 2029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2030년 즈음엔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P커밋 유동화 딜에 대한 투자자군이 점차 확대되며 다양한 니즈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딜 구조"라며 "IMM은 과거 RG3, RG4 시리즈에서 이미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전적이 있는데, 이번 RG5 역시 기존 전략을 계승하면서 유동화 구조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운용사로서의 트랙레코드와 자금조달 효율성을 동시에 겨냥한 의미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에서 향후 해당 구조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특히 GP커밋 유동화 시장이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에서 IMM의 이번 실험이 향후 벤치마크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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