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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마케팅 비용 등 출혈 경쟁 줄면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요인"

백승룡 기자공개 2025-05-21 18:06:1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신종자본증권 공모에 나선 가운데, 영화관 2·3위 사업자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이 우호적인 투심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22일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가 예정돼 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연 5.8~6.1%를 제시했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CJ CGV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공모는 롯데손해보험의 콜옵션 미이행 이후 첫 자본성 증권 발행이다. 그간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은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아, 자본성 증권은 사실상 콜옵션 시점까지의 만기를 지닌 채권으로 간주돼 왔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이 이달 초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시장 안팎에서는 롯데손보 콜옵션 사태 여파가 자본성 증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자본성 증권의 콜옵션 행사 시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비금융회사의 콜옵션은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금융회사의 콜옵션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는다"며 "CJ CGV 등 비금융회사의 자본성 증권은 롯데손보 사태 이전과 달라질 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화관 2·3위 사업자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 3사간 출혈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3사 체제에서 2사 체제로 전환되면 마케팅 등 불필요한 경쟁이 완화되고 업계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화관 사업자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 CGV의 신용등급은 A-로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후순위가 반영돼 1노치(notch) 낮은 BBB+다. 신용평가사 3사가 제시한 아웃룩은 모두 ‘긍정적’이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 CGV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재무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간 7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로 CJ CGV의 자체 영업실적 회복과 함께 재무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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