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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석화 지분, 인수자는 누구? 국내외 기관투자가 7대3..."특정세력 넘어갈 가능성 희박"

정준화 기자/ 문병선 기자공개 2011-11-30 17:07:52

이 기사는 2011년 11월 30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부자가 갖고 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누가 이 지분을 인수했는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계열 분리를 앞두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측은 매각 투명성이 전제될 경우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부자가 매각한 금호석유화학 지분이 이들의 우호세력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주요 모니터링 주체는 금호석유화학측이다.

금호석유화학측은 그동안 계열분리를 앞두고 만일 박 회장이 우호세력에게 지분을 넘겨 추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발하지 않도록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금호석화측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어디에 지분을 넘기는지, 지분 매각 과정이 투명한지가 중요하다"며 "만일 투명성이 담보돼 있다고 판단되면 금호석화가 보유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역시 적절한 시기에 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처분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할 수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금호석화측의 이러한 주장 때문인지 이번 블록딜은 이전 거래와 달리 누가 참여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블록세일 절차를 거쳤고 경쟁률도 높아 특정 세력에게 지분이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130여개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일반적인 블록세일이었다"며 "경쟁률도 높아 일부 세력에게 주식이 몰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거래에서 국내 및 국외 기관투자가가 7대 3의 비율로 받아간 것으로 관측됐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수요조사 결과 경쟁률은 거의 700%에 육박했다. 장기 투자가, 해외 헤지펀드,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 수요처도 다양했다.

채권단 한 관계자도 "박 회장이 우호세력에게 지분을 넘길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금호석화측의 기우"라고 지적했다.

이들 관계자의 말처럼 수요처가 투명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금호석화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13.67%를 가지고 있고 시가로 환산하면 2000억~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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