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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IPO, 해외 로드쇼...투자자 반응은 글로벌 경쟁력 및 가격 메리트 강조...해외투자자 수수료 적용

박상희 기자공개 2012-01-25 17:32:49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5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청약 수수료'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휴비스가 최근 해외 IR 로드쇼를 진행했다. 지난 16~18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번 로드쇼에는 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학 상무를 비롯한 상장 TF 멤버들이 참여했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에서는 김현영 캐피탈마켓본부장(상무) 등이 동행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화학섬유 업종에서 수십년 간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과 주주사인 SK와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어필했다"며 "공모가 밴드에 대해서도 매력적이라는 의사 표시를 한 기관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휴비스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1700~1만3200원이다. 밸류에이션을 위한 유사기업으로는 매출액 중 화학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티케이케미칼과 웅진케미칼이 선정됐다. 웅진케미칼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상 필터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밸류에이션에서 제외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화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적으로 60%, 필터사업부가 40% 수준이다.

웅진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의 2011년 3분기 연환산실적을 평균한 PER는 8.2배, EV/EBITDA 배수는 4.4배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한 비교가치 주당 평가액은 1만4240원이다. 희망공모가액은 여기에 약 7~18%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모규모는 1919억~2165억원.

휴비스 시각물

휴비스의 매출 구성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단섬유 56%, 장섬유 24%, 폴리에스터 칩 1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장섬유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단섬유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1990년대 후반 레드오션 경쟁 체제에 들어선 화섬 업계에서 생존에 성공했다. 특히 단섬유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IR에서는 독과점 시장 구조로 기술진입장벽이 높은 차별화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강조됐다. 폴리머 차별화, 복합 방사 기술, 이종의 실을 복합하는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제품(메모리, LM, 보틀 칩 등)은 휴비스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휴비스가 영위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사업이 다른 화학섬유와 비교할 때 대체제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0 PCI(Petrochemical Institute)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섬유소비는 꾸준하게 연간 6~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예상 생산능력과 소비량은 각각 6300만톤 및 4800만톤으로 확대되고, 가동률 또한 계속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화학섬유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휴비스는 한미 FTA 및 한EU FTA 체결의 수혜주"라며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수출에서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낼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IR을 성공적으로 마친 휴비스는 이번 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에 나선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6~7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휴비스의 상장 주관을 맡은 대우증권이 국내 IB 업계 최초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청약 수수료' 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끈다. 그 첫 시험대가 휴비스다. 대우증권측은 "해외에서는 원래 청약 수수료를 받는게 당연하게 여겨져서 큰 거부감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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