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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국내 제네릭 시장 진입 본격화 한국화이자 제네릭 브랜드 런칭, 산토. GSK 진출 예고

이승연 기자공개 2012-02-02 10:24:2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2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됐다. 글로벌 제약업체인 화이자제약을 시작으로 스페인 제약사 신파도 올 상반기 국내 법인 설립을 예고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주수입원인 국내 제약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세계 최대 제약 회사인 화이자는 지난달 26일 제네릭 브랜드 '화이자 바이탈스'를 국내에 런칭했다. 화이자의 모든 제네릭 제품들은 '화이자 바이탈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BMS제약의 항암제 탁솔을 본떠 만든 '젬시타빈',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 제네릭 '파클리탁셀'등 7개 성분의 복제약을 허가 받았다. 올해는 심혈관계 약물 7개 성분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아그라(발기부전), 리피토(고지혈증), 노바스크(고혈압)등 주요 의약품의 신약(오리지널)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제약사로 자리매김한 한국화이자가 제네릭 사업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베스트셀러들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피토는 이미 지난해 11월 특허가 만료됐으며,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오는 5월 만료된다.

신약이나 복합제제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제네릭까지 확대함으로써 매출과 수익성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스페인 제약사 산토가 올 상반기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으며, 글락소미스클라인(GSK)은 동아제약과 제휴를 통해 제네릭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FTA와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일괄약가인하제도로 시름에 빠져 있는 국내 제약업계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브랜드와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공략이 성공할 경우, 제네릭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제약업체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제네릭 시장 진출은 이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노바티스그룹의 산도스, 인도의 시플라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산도스는 글로벌제네릭 세계 2위의 업체로, 국내에 법인이 설립된지 5년 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진출한 기간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시플라코리아는 자사제품 공급보다 원료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업계의 텃밭인 제네릭 시장까지 넘보는 것에 대해 국내 업계의 반대 여론이 상당했다. 제네릭 의약품을 허가 받았다는 발표 외에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은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거대 다국적사들을 중심으로 제네릭 브랜드의 공식 출범이 잇따르면서 충분히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히 복제약에 대한 우수성을 강조하며 동네상권까지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의 제네릭시장 진출은 각종 정책적 변수로 위기에 처해 있는 중소 제약사들에게는 설상가상"이라며 "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이 성공할 경우 국내 중소제약사들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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