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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차입금 줄여 이자비용 감축 박은병 재경부문장, 영업이익률 4% 예상..재무안정성 확보 최우선

이대종 기자공개 2012-02-06 09:02:4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6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에도 계열공사물량을 기반으로 사업운용과 재무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초공사를 시작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액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여 자금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10개 대형 건설사 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박은병 롯데건설 재경부문장(이사)은 올해 자금운용 계획에 대해 "주택경기가 어려운 만큼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계열공사를 주력으로 펼치고 차입금을 줄여 지급이자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전통적으로 계열공사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던 건설사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공사잔량은 6.7조원, 이는 전년도 매출액의 2배 수준이다.

올해에는 4만3438㎡에 달하는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개발사업과 제2롯데월드 등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돼 있다.

이미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제2롯데월드 공사는 매출액 인식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4년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는 이 사업은 지난해에 4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공사 막바지로 갈수록 매출액이 커지는 건설업 구조를 염두에 두면 제2롯데월드 공사는 앞으로도 롯데건설의 안정적인 자금운용 계획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주택사업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서울 방배동 방배2-6구역의 방배롯데캐슬을 시작으로 서초구 삼익2차 재건축과 미아4·길음3구역 재개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이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다.

영업이익률은 4% 수준을 예상하고 있고 수주 규모는 7조5000억원, 매출 목표는 4조25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답해 조사대상 건설사 중 가장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롯데건설의 우발채무는 2조6139억원이다. 이는 같은 해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의 1.4배 수준으로 그룹의 높은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하면 우발채무의 위험수준은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롯데건설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더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노력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상승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다른 건설사와 비슷하게 해외사업으로 답했고 주력부문은 플랜트와 SOC를 꼽았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전문인력 영입과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계열사의 화공사업 및 기존 환경플랜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발전 플랜트와 해외 수주를 동시에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박 이사는 "롯데건설의 해외사업 진출도 그룹의 글로벌화 전략과 같이 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그룹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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