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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법인 해외채 발행 3월 넘길 수도 로드쇼 '선택과 집중'..미국에서만 개최 가능성

이윤정 기자공개 2012-02-13 13:58:48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3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법인 달러공모채권 발행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2월 초 주관사를 선정한 삼성전자는 최근 킥오프 미팅을 갖고 역할 배분 등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해외공모채권 발행 준비를 위한 증권사별 담당 업무를 배분했다.

투자 설명서 준비인 도큐멘이션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발행 조건 등을 문서화하는 도큐멘테이션 작업은 채권 발행에 기본이 되는 것으로 법률 회사 등과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시간과 공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주관단이 결정되면 가장 먼저 도큐멘테이션을 담당하는 증권사를 선정하게 된다.

지난 8일 이뤄졌던 킥 오프 미팅은 삼성전자 실무진과 주관사 사이의 간단한 상견례 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 시장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 등 간단한 내용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발행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3월말에서 4월초에 프라이싱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법인 채권발행을 결정했을 당시에는 3월 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도큐멘테이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3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법인 채권 발행을 위한 기업 설명회 지역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배제하고 미국 위주로 로드쇼가 개최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가 목표하는 발행 금리 수준에는 참여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분리되는 지역 투자자들은 금리가 일정 수준이 돼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삼성전자가 희망하고 있는 금리는 매우 타이튼하다(낮다)"며 "이 수준에 적극적으로 투자 참여를 할 수 있는 기관들은 미국 투자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삼성전자가 미국 법인 해외채권 로드쇼를 미국에서만 개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월 초 입찰을 거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f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J.P모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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