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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BW, 공모 하루 앞두고 정정명령 청약 하루 앞두고 정정 요구..2500억원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

류다정 기자공개 2012-02-15 19:24:54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5일 1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팬오션이 2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일반공모를 하루 앞두고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이 계획했던 대규모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금융감독원은 15일 STX팬오션이 지난 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정정명령을 부과했다. 당초 STX팬오션은 오는 16~17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따라 일정이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BW 일반공모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일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STX팬오션이 최대한 빨리 정정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적어도 1주일 이상 지연되게 된다. 정정명령이 부과된 원인에 따라서는 일정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STX측은 이번주 중으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측의 계획대로 신고서 제출이 이뤄질 경우 27일쯤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될 수 있다.

금감원이 정정 명령을 내린 배경은 2월1일부터 시작된 기업실사 모범규준 시행령과 연관이 깊다는 지적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BW 발행은 실사 강화 이후 첫번째 대규모 거래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 사태(유상증자 직후 법정관리 돌입)와 기업실사 강화가 이뤄지면서 금융감독원의 심사 기준이 깐깐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STX팬오션에 대한 실사 부분을 문제삼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TX 관계자는 " 해운업 시황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신고서에 추가하라고 금감원이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정 명령으로 발행사인 팬오션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STX팬오션은 7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결의했다. 만기는 3년이며, 만기 보장 수익률은 5%로 결정됐다. 발행 2년 뒤 상환할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돼 있다. 행사가액은 6980원이다.

이번 거래의 주관사는 동양증권으로 1000억원을 인수한다. 이트레이드, 현대, KB 등 7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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