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모터사업부 도시바에 매각한다 거래 규모 2000억~3000억원…비핵심 사업정리로 재무개선 목적
박준식 기자공개 2012-02-16 10:03:4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6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자사의 소형 모터사업부를 일본 도시바에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말부터 비핵심 사업(Non core business) 처분을 통한 구조조정 및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이 대상으로 자사의 모터사업부를 확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대략적인 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계획은 글로벌 투자은행(IB) 한 곳과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모터사업부 인수 대상자로 일본 도시바가 선정돼 자문사를 중심으로 배타적 협상(Exclusive)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져 이르면 이달 내에 구속력 있는 계약이 맺어질 전망이다.
|
LG이노텍의 모터사업부는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수요가 늘면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경박단소화와 고효율화, 신뢰성 요구가 늘어나면서 신속한 신속한 제품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이노텍은 LED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모터사업부 매각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5월에도 사업구조 개선 및 핵심사업 역량 및 자원 집중을 위해 소형 LCD 모듈(Module) 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LG이노텍의 사업은 △LED와 △디스플레이&네트워크(D/N) △부품소재 등 크게 3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중 부품소재 사업부는 △PCB와 △PS(Package Substrate) △CM(Camera Module) △모터 △차량부품 △소재 등의 세부 부문을 갖고 있다.
LG이노텍은 모터 사업부만의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모터 사업부가 포함된 부품소재 사업부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1조8601억 원, 세전 순이익은 389억 원이었다. LG이노텍 전체의 실적은 LED 사업부의 부실로 인해 같은 기간 85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도시바에 모터 사업부 전체를 분할해 약 2000억 원대 가격을 받고 처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매각 범위가 모터 사업부 외에 부문이 포함돼 더 컸지만 협의과정에서 규모가 다소 줄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LED 사업 전망을 과히 긍정적으로 판단했던 게 문제였다"며 "구조조정을 해서라도 재무 상태를 개선하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정철 브이티 공동대표, 140만주 매각 예고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