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LG전자 실적부진·디스플레이 업황 침체 부정적으로 작용
서세미 기자공개 2012-01-31 19:34:15
이 기사는 2012년 01월 31일 1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면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LG이노텍은 기존의 신용등급으로 10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에 돌입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31일 본평가를 통해 LG이노텍(A+)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이 후방업체인 LG이노텍의 실적과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진 결과다.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인해 늘어난 차입부담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의 신용도 하향을 이미 예상해 왔다. 두 평가사는 LG이노텍의 신용등급을 A0로 하향하는 방안을 마지막까지 심각하게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3사가 LG디스플레이(A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글로벌 평가사들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포함)의 신용도를 하향했다.
LG이노텍은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MC부문의 실적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전방업체의 실적 부진이 이노텍과 같은 부품업체에 판가 인하 압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업수익성은 디스플레이 시장 내 수요 축소와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반영한 결과 하락 추세다. 지난해 9월말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은 8.8%, 영업이익률은 -0.5%를 기록했다. 2010년 10.6% EBITDA마진과 3.7% 영업이익률보다 저하된 수치다.
업황침체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LED투자를 늘리면서 재무레버리지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11년 9월말 LG이노텍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 대비 순차입금과 차입금의존도는 5.6배, 50.3%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LG이노텍은 LED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LED생산시설과 PCB시설 고도화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고정성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와 차입 부담 증가로 재무 안정성은 떨어졌으나 아직 재무융통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지원가능성이 높은데다 계열사에 대한 매출채권을 통한 추가 자금조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미사용여신한도도 1조1000억원에 이른다.
박성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앞으로 LED제품이 이전과 같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조명용 LED, 스마트용 부품 등에 대한 선도적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 부품시장 진출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이노텍은 신용도 하향으로 인한 발행금리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평가와 증권신고서 공시를 같은 날(31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의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4.32%, 4.9%에서 결정돼 개별 민평 대비 13bp, 26bp 높게 결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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