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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진정한 블라인드형 펀드 만들것" 지성배 대표 "범용투자 펀드 준비···1000억 펀드설정 목표"

김동희 기자공개 2012-02-22 17:03:0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2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 펀드(벤처조합+PEF) 설정 1000억원, 투자규모 1000억원. 올해 IMM인베스트먼트가 수립한 경영목표다.

벤처캐피탈 업계를 주름 잡는 대표 투자회사의 목표치고는 평범해 보인다. 경쟁사의 신년 목표와 비교하면 큰 차별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꿈이 원대하다. 목표 외에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펀드를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블라인드형 벤처투자펀드가 바로 그 주인공. IMM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노벨리스코리아 투자 회수에 성공한 사모투자펀드(PEF) 성과에 힘입어 1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그 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테마형(신성장, 세컨더리 등) 펀드로는 벤처투자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IMM인베스트먼트 지성배 대표는 "2000년 들어 수많은 부침을 겪으면서 벤처투자 환경이 많이 성숙했다"며 "이제는 테마형 투자에서 벗어나 모든 투자종목과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블라인드형 펀드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매우 조심스럽다.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도 힘들다. 벤처투자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2000년대 초반 벤처버블의 붕괴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벤처투자는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투자 위험가중치는 일반 주식이나 채권보다 높고 투자 규모도 현저히 작다.

그나마 벤처투자에 나서는 기관들도 대부분 정부 정책에 민감한 연기금이나 정책금융공사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투자가들과의 신뢰 구축이 필수다. 유일한 해결책은 역시 성과다. IMM인베스트먼트도 그 동안의 트렉레코드가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1000억원의 신규 펀드조성과 투자를 진행했다. 회수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2011년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매각과 씨유메디칼시스템 기업공개(IPO)가 성공하면서 회수금액이 1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노벨리스코리아는 직접 출자한 총수익률(ROI)이 410%에 달할 정도로 짭짤했다.

올해도 IMM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시밀러 업체 셀트리온, 2차 전지 업체 CIS와 코캄의 투자회수를 앞두고 있다

지성배 대표는 "금융계열사도, 그렇다고 대기업 계열사도 아닌 IMM인베스트먼트는 인적네트워크와 실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아 왔다"며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대체투자 전문회사가 될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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