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부동산114, 부실 PF채권 ABS 투자 화성산업 대구 미분양 담보 유동화…모아저축은행 후순위 대출
이대종 기자공개 2012-03-15 1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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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 부동산114가 최근 농협과 대구은행이 공개입찰로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유동화에 참여했다.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글로벌시티'가 농협과 대구은행으로부터 PF 대출채권을 매입해 발행한 619억9900만원의 자산유동화사채(ABS)를 인수했다. 지방 주택시장이 반등기미를 보이면서 부동산정보업체와 저축은행 등이 투자에 나섰다.
농협과 대구은행이 들고 있던 대출채권은 각각 757억6394만8379원(평가액 462억400만원)과 389억5726만2384만원(평가액 237억5800만원)으로 원금의 61% 선에 양도돼 ABS로 풀렸다.
글로벌시티는 대구은행과 농협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실채권을 특수목적회사(SPC)인 '지엠엠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619억9900만원의 ABS를 발행했다. SPC는 글로벌시티와 모아저축은행이 각각 지분 98%, 2%를 보유하고 있다.
유동화자산 619억9900만원 중 선순위사채 42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250억원, 하나은행이 140억원, 부동산114가 30억원씩 각각 인수했다. 후순위사채 199억9900만원은 모아저축은행과 '마스에스에프유한회사'가 각각 99억9950만원을 나눠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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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에 대한 투자성을 분석하다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아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로 PF 대출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대구지역의 시장 분위기가 호전돼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선순위사채의 금리는 6.5%, 후순위사채 금리는 12%로 책정됐고 만기는 선순위·후순위 모두 21개월물이다. 담보는 화성산업이 시공한 대구 동구 신서동의 미분양 '신서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400여세대가 제공됐다. 지난 2010년 2월에 준공된 이 아파트는 총 934세대로 이 중 50% 정도가 미분양됐다.
대구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은 지난해 도급순위가 45위로 올해 사업계획을 수주 7500억원·신규분양 3200여세대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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