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3월 20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청약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대우증권에 이어 국내 두번째 사례다. 대형 증권사에서 잇따라 '청약 수수료'를 도입함에 따라 업계 전반에 이 제도가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배정 금액의 1%에 해당하는 청약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모집액은 216억원(180만주)으로 해외 기관투자가는 이 중 일부 물량을 받기 때문에 실제 기대되는 청약수수료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먼저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수요예측 결과를 본 후 향후 딜별로 청약 수수료 적용을 달리할 계획이다.
청약수수료란 주관사가 좋은 주식을 할인된 가격으로 중개하는 하는 데 지불하는 일종의 보상 개념으로 해외에서는 관행이다. 홍콩 시장에서 AIA생명, 프라다 등 다수 기업들이 상장할 때 주관사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의 수수료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배정 물량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휴비스 IPO를 주관하면서다. 반신반의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대우증권은 수수료 19억6000만원에 더해 청약 물량 1%에 해당하는 7억원의 추가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그간 지불하지 않았던 비용을 원래대로 내는 셈이어서 청약수수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이 "청약 수수료는 해외 기관투자가 모집에 동원되는 브로커리지 인력에 대한 비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두 대형 증권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A증권사 IPO 팀장은 "인수 수수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증권이 청약 수수료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데 성공한 점은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상장 이후의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공모주를 투자할 명분이 떨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비스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주가가 가닥을 잡는 6~7월에 이르러서야 청약수수료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수요 예측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가들이 한정적인 만큼 이번 시도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타 증권사에서도 벤치마킹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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