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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매니저 되기 쉽지 않네 규정상 일반펀드 운용경력 채우고 다시 와야 하는 구조

신민규 기자공개 2012-03-21 13:49:44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1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운용사 헤지펀드팀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리서치나 운영관리 인력 등은 팀내 업무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헤지펀드 운용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펀드 운용 경력이 2년 이상 필요하다는 규정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운용전문인력이 2년 이상 펀드 운용경험을 갖추고 금융투자협회의 헤지펀드 관련교육을 이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헤지펀드 운용전문인력으로 인정받는다. 운용사는 이런 인력을 최소 3인 이상 확보해야 운용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초기 헤지펀드 규모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3명의 매니저가 모두 헤지펀드팀에 투입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일부 운용사는 헤지펀드팀 내 1명의 매니저를 두고 나머지 인력을 리서치나 오퍼레이션으로 배치했다.

문제는 헤지펀드팀 내 근무한 기간을 운용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이들은 증권전문 운용인력인데다가 헤지펀드 교육까지 이수한 상황이라 헤지펀드팀에서 업력을 쌓으면 자연히 헤지펀드 매니저로 등록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팀을 빠져나와 따로 일반 펀드를 일정 기간 운용하지 않는 이상 헤지펀드매니저로 인정받기 어렵게 됐다.

운용사들이 헤지펀드 1호의 트랙레코드를 쌓는 과정에서 팀 인력변동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2~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헤지펀드매니저가 아닌 팀내 주니어 인력들은 헤지펀드를 가장 가까이 지켜보고 실무를 익히면서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꼴이 됐다.

실제 헤지펀드팀에서 업무를 경험한 부분보다 일반 펀드 운용경험을 더 쳐주는 규제모순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운용사의 헤지펀드 운용능력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규제해왔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는 않았지만 향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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