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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 & Consensus]시장 우려 넘어선 LG엔솔, 피어나는 반등 기대감[컨센서스 상회]불용재고 처리, 일회성 요인 제거…AMPC 제외 시 적자 지속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08 10:36: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증권가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5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 3년 만의 분기 적자를 낸 이후 점차 반등의 기반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불용재고 처리와 같은 일회성요인 제거 등이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와 138.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분기 적자(-2255억원)로 돌아서고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이후 꾸준히 분기 흑자를 내다 약 3년 만인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혜택(AMPC)을 반영했음에도 적자를 냈다. 이에 시장에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이 수익성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3개월 전 509억원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시간이 지나며 줄어 1개월 전 기준으로는 376억원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예상보다 환율이 높게 형성되며 원화 환산 이익 증가 전망에 따라 컨센서스도 672억원까지 회복하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1분기(1573억원) 만큼의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시장 우려를 깨고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직전 분기 반영한 일회성요인 제거 효과를 들 수 있다. 지난해 말 회사의 적자전환 주요인으로는 불용재고 처리에 따른 일회성요인 반영이 꼽힌다. 전기차 캐즘으로 쌓인 판매 불가 불용재고 폐기를 위해 업계 추정 3000억원 정도의 일회성비용이 지난해 4분기 일시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해당 일회성요인 제거의 기저효과로 사업 성과를 낼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의 재고조정에도 이차전지 출하량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이며 출하 물량을 뒷받침했다. 실제 미국에서 받는 AMPC 혜택 규모도 지난해 말 3773억원에서 올 1분기 4557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긴 했으나 사업 정상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1분기 반영한 AMPC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AMPC 제외 시 첫 적자(-316억원)를 낸 이후 1년간 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사장)는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올해 1분기 또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반등기를 다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사업 확장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얼티엄셀즈 3기를 인수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 기존 투자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비용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기존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라인의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전환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ESS용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하면서 기존 전기차용 이차전지 라인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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