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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연도평가 폐지…"그들만의 리그 없앤다" ①등급6→5개로 축소…분기평가는 강화키로

신민규 기자공개 2012-04-26 14:47:33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동안 벤치마크(BM) 지수를 초과해도 위탁사 풀에서 뒤쳐지면 가차없이 해당 운용사를 탈락시켜 극심한 경쟁을 초래했던 우정사업본부의 연도평가 제도가 올 2분기부터 폐지된다. 우정사업본부에 선정된 위탁사는 앞으로 BM지수만 상회하면 자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연도평가 폐지…분기평가 유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연초 '국내 주식 및 채권 운용사 선정 및 관리 지침'을 제정했다. 해당 지침은 분기평가와 연도평가를 병행했던 기존 방식에서 연도평가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도평가란 분기평가와 별개로 매년 초 BM지수 상관없이 주식 하위 30%, 채권 하위 20%에 해당하는 운용사를 풀에서 탈락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채점기준은 성과평가 대 컴플라이언스 비중을 90대 10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성과는 최근 1년치 수익률과 그 전년도 수익률을 50:40의 비중으로 평가해 왔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BM을 이기고 난 후에도 풀에 선정된 회사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한번 더 치르는 셈이라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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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분기평가와 연도평가를 병행해 왔다. 풀로 선정된 운용사를 분기단위로 평가하면서 성과가 안 좋은(E등급 이하) 운용사의 자금을 빼서 다른 운용사로 이관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후 한해가 지나면 연도평가를 통해 하위권을 퇴출시켜 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연초마다 평가를 하면서 BM을 이기더라도 주식의 경우 하위 30%, 채권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위탁사들이 자동 탈락돼 운용사들의 불만이 있었다"며 "연도평가 폐지를 통해 위탁사간 지나친 경쟁 및 불안정한 운용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용 긴장감 위해 분기평가 강화…BM 연2% ↑· 등급구분 6→5개로

우정사업본부는 평가의 두 축 중 하나가 없어지는 만큼 분기평가는 강화키로 했다. 자금 전액 회수기준을 강화해 집행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3분기 연속 BM을 하회하면 자금을 전액 회수했지만 앞으로는 2분기만 하회해도 전액 회수한다. 현행 A~F등급 방식에서 F등급(BM 3분기 연속하회, 전액회수)을 올해부터 없앴기 때문이다. 현행 방식대로 9개월(3분기) 동안 BM을 하회하는 운용사를 지켜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신규 등급을 S, A~D등급 방식으로 축소해 C등급부터 자금을 회수키로 했다. C등급은 BM을 1회 하회한 운용사에 부여되며 자금의 50%가 회수된다. D등급은 BM을 2분기 연속 하회한 운용사에 부여되며 전액 회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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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역시 현행보다 연2% 더 높아졌다. 성장형의 경우 코스피 지수에서 연 2% 수익을 더내야 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가 10%를 냈다면 연도말 기준으로 2%수익을 더 내서 총 12%수익을 내야 한다. 분기일 경우에는 코스피지수에 0.5%를 더한 만큼 수익을 내야 하고 반기일 경우에는 1%를 더 내야 한다.

중소형주형, 인덱스알파형, 장기투자형 역시 기존 지수에다가 연 2%를 더한 수치를 BM으로 삼았다. 다만 자유형의 목표추구형과 자유형은 현행대로 연10% BM을 유지하기로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침 제정에 대해 "단기평가에서 장기평가로 방식을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존 풀에서의 상대평가보다 운용사 자체 성과를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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