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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산금채 다이어트 '다이렉트' 효과 톡톡 산금채 조달비중 46%로 하락…조달비용 낮추고 예수금 확대 '일석이조'

김영수 기자공개 2012-05-02 11:25:59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2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예수금 확대에 'KDB다이렉트뱅킹'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 출시한 KDB다이렉트뱅킹의 수신잔액이 전일 현재 9798억원(4만2037좌)을 기록하면서 1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DB다이렉트뱅킹은 산업은행이 예수금 확대를 위해 출시한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연 3.5%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DB다이렉트뱅킹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산업은행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인 산금채 조달비중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금채 비중은 2009년 58.4%(34.9조원)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올 3월 말 현재 46.5%(29.8조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반면 예수금비중은 같은 기간 33.8%(20.2조원)에서 45.6%(29.2조원)로 올라 산금채와 비슷한 조달비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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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는 LCR을 높이는데 KDB다이렉트뱅킹이 상당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예수금 증가속도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산금채 조달비중을 40% 미만 수준까지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수금과 산금채 비중을 60:40으로 하는 조달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산업은행은 다만 오는 2015년까지 LCR을 100%까지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부족분은 고유동성자산으로 인정받는 중기채, 중금채, 국채 등을 매입할 계획이다.

KDB다이렉트뱅킹이 시중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산업은행의 전체 예수금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제로 3월 말 현재 전체 예수금 중 정기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2%로 가장 높았지만,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말대비 2.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DB다이렉트뱅킹은 같은 기간 185.9%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년 만기 정기예적금 금리가 4.5%이지만 수시입출이 가능한데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KDB다이렉트뱅킹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조달비용을 낮추면서 예수금을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다이렉트뱅킹은 출시이후 매월 1600억∼1700억 원 정도가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2조원 규모로 수신잔액이 증가하는 등 산업은행의 대표적인 예금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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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LCR
LCR(Liquidity Coverage Ratio)은 금융기관의 자산부채구조에 내재된 유동성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금융기관에 도입한 규제비율로, 긴급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자금 인출 등이 발생하더라도 30일 동안 자체적으로 견딜 수 있는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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