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등 벤처캐피탈, 알톤스포츠 물량 줄이기? 상환전환우선주 50% 상환 청구...실적 저조로 투자금 일부 상환 '안전장치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12-05-17 10:29:49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7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톤스포츠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나타냈다. 알톤스포츠의 영업이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취득가를 하회하면서 장내 매도를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상당기간 미룰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오플럭스와 산은캐피탈, 유큐아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15일 보유 중인 알톤스포츠 상환전환우선주 60만3652주를 상환 청구했다. 상환원금은 총 투자금액 65억원의 50%에 해당하는 32억5000만원이다. 상환이자율은 연 9%이며 이자금액은 5억2000만원이다. 알톤스포츠는 25일까지 현금으로 상환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네오플럭스는 우선주 18만7418주를 상환 청구했다. '국민연금07-4네오플럭스벤처조합'에서 13만1193주, 'NewWave 제5호 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에서 5만6225주를 청구했다. 산은캐피탈은 고유계정에서 9만3710주, 'KDBC전략산업투자조합'에서 9만3709주를 상환 청구했다. 유큐아이파트너스는 'UQIP신성장동력벤처조합제1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에서 각각 9만3709주와 13만5106주를 상환 청구했다. 4개사 모두 보유 물량의 50%를 상환 청구한 셈이다.
네오플럭스, 산은캐피탈, 유큐아이파트너스는 지난 2010년 5월 알톤스포츠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네오플럭스가 20억원, 산은캐피탈이 20억원, 유큐아이파트너스가 1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당 인수가는 5767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0년 12월 알톤스포츠의 두 번째 우선주 발행에 단독으로 참여해 15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인수가는 6000원이다.
알톤스포츠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투자금 일부 상환을 통해 일종의 안전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알톤스포츠의 향후 주가 추이에 부정적인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매출 70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대비 매출액은 200억원 넘게 증가했으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7억원 가량 감소했다.
알톤스포츠 주가는 경영실적이 이미 반영됐다. 알톤스포츠는 2011년 7월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합병 당시 기준 주가는 8305원이었으나 현 주가는 5000원대 초반에 머물며 주당 인수가를 하회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알톤스포츠의 주가가 상장 이후 예상보다 낮게 형성됐기 때문에 우선주를 일부 상환해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는 레저용 자전거 제조업체다. 자전거 브랜드 ALTON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코렉스 자전거를 합병했다. 주요 계열사로 자전거 도매업체 바이씨클스테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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