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잇따른 투자에도 한무쇼핑 있어 '든든' 자회사 한무쇼핑과 투자부담 분담 전략 '눈길'
정준화 기자공개 2012-06-08 16:22:40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 진출을 선포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신규 시장에 뛰어들 주공격수로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을 내세웠다. 2016년까지 6개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며 공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잇따른 투자로 인한 부담을 한무쇼핑과 분담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일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을 위해 경기 김포시 한강 아라뱃길에 위치한 김포터미널 부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토지 매입을 포함한 총 투자비는 2700억 원. 이번 투자의 주체는 현대백화점이 아닌 한무쇼핑이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지분율 46.34%)과 현대쇼핑(8.32%), 그리고 정몽근 명예회장(10.38%)이 지분 65% 가량을 보유중인 현대백화점 자회사로 수익성이 뛰어나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전국 13개 점포 중 무역센터점, 목동점, 킨텍스점 등 알짜 점포 3곳을 운영중이다.
지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736억 원, 1402억 원으로 직전년도에 비해 각각 14.1%, 10.1% 늘었다. 지난 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도 각각 36%, 122% 수준으로 재무상태가 양호하다. 신규투자를 위한 차입이 용이한 재무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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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한강 아라뱃길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를 한무쇼핑에 맡긴 것도 2016년까지 잇따라 진행되는 투자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충청점, 2014년 양재·광교·판교점, 2015년 안산점, 2016년 충남아산점 등 총 6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2016년까지 매년 4000억~5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62%, 14.3%로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대규모 투자에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직접 투자할 경우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한무쇼핑이 일정 비율로 분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연간 현금창출력은 3000억 원, 한무쇼핑은 1600억 원 이상"이라며 "이에 비례해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까지 예정된 신규 출점 6곳 중 충청, 양재 등 2곳은 한무쇼핑이 투자를 담당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과 투자를 분산해 재무지표를 관리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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