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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유상증자, 유력 후보는 누구 스틱, 5000억 펀드 집행 저조...포스코에 유증 제안

이윤정 기자공개 2012-06-13 15:06:5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3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추진 중인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의 우선협상자로 스틱 인베스트먼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틱 인베스트먼트가 저조한 펀드 소진율로 신규 자금 집행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포스코에너지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대한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스틱 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등이 LOI를 제출했다. 우리 PE, IMM PE 등의 참여설이 있었지만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OC 업종에 대한 매력, 회사 실적 등 포스코에너지 자체는 투자가치가 높은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PEF 투자자들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입찰에 참여한 한 PEF 관계자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투자자들에게 한번 구상해 봐라는 식으로 투자 의사 타진이 이뤄졌다"며 "투자가 결정되더라도 풀어야할 숙제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입찰에 초대받아 제안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엑시트(투자 자금 회수)에 대한 부분이 불투명 하다"며 투자에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에너지는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투자 조건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자금 회수 방안인 기업공개(IPO)에 대한 보장을 하지 않은데다 투자 금액도 상한선 2000억 원에서 운용사들이 알아서 제시토록 했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지만 유독 스틱 인베스트먼트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틱 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5052억 원을 모아 세운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2010의2호의 자금을 거의 소진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틱 관계자는 "펀드 자금 소진 현황은 공개할 수 없다"며 "펀드 자금만으로도 포스코에너지 유증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투자처 발굴에 대한 압박이 고조된 상황에서 2000억원이라는 금액은 자금 소진 면에서 매력적"이라며 "다급한 스틱이 포스코에너지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특정 투자자의 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또다른 PEF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이 포스코에너지의 주도가 아닌, 스틱이 먼저 포스코를 찾아가 투자 의사를 밝혀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있다"라며 "입찰 방식,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포스코에너지가 처음부터 특정 투자자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을 소지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변수는 모기업인 포스코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기업인 포스코의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현재 제안서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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