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LSK바이오, 아파티닙 1상시험 이달완료" "다국적 제약사와 수천억 원대 라이선스 아웃 협상 진행 중"
권일운 기자공개 2012-06-21 11:43:3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1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SK바이오파트너스(LSK Biopartners)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출시가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 Mesylate)의 임상 1상 시험을 이달 말 완료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21일 "지난 4월 착수한 아파티닙의 1상 임상시험이 이달 말 완료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아산병원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K바이오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아파티닙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으며, 미국 유타주(州) 헌츠먼 암센터에서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시험에 착수했다. 2상 시험은 3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1상과 2상 시험에 각각 최대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판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아바티닙의 중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항암 전문 제약사인 헝루이(Hengrui)는 지난 2007년부터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5개 암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8월 감독 당국에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늦어도 9월이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K바이오에 따르면 아바티닙은 미국 암젠(Amgen)이 개발해 2억7000만 달러에 매각한 표적 항암제 AMG-706보다 우수한 항암 표과를 나타낸다. 헝루이가 중국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아바티닙은 AMG-706의 56%를 상회하는 70%의 DCR(Disease Control Rate, 치료율)을 기록했다.
LSK바이오는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게될 경우 아파티닙의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LSK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와 수천억 원 규모의 아파티닙 라이선스 아웃 (License Out)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아바티닙과 유사한 기제를 가진 주사제 아바스틴을 사용할 경우 연간 치료비가 1억 원에 육박하지만 아바티닙은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아바티닙이 연간 100억 달러(1조1000억 원) 규모인 경구용 표적항암제 시장을 상당 부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올 들어 2차례의 투자를 통해 LSK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월 100% 자회사인 라이프코드가 보유한 LSK바이오 주식 22만 주(14.31%)를 인수한 데 이어 4월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LSK바이오 신주 15만 주를 추가 취득, 지분율을 2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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