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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지주사 전환' 속도 낸다 '공개매수에 의한 현물출자' 확정..빠르면 올해 말 지주사 신고

문병선 기자공개 2012-06-22 11:20:42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이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 기업 분할 이후 곧바로 지주사 전환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주사 전환 방식도 일반의 예상대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말 또는 내년초 공정거래법상 한국타이어그룹의 일반지주회사(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타이어가 제출한 예비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분할존속회사(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분할신설회사(한국타이어)로 나눠지는 분할기일(9월1일) 직후 가까운 시일 내에 분할신설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에 의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키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최초 기업분할신고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투자사업 부문과 타이어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향후 투자사업 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증대시킨다"고 밝혔을 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한국타이어 주요 관계자들도 당시 기업 분할 이후의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지주회사로 가는 것은 맞지만 주가의 흐름이나 여러 회사 일정 등을 감안해 타이밍을 정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한국타이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지주회사 전환 일정과 방식을 확정한 데는 더 시간을 끌어 나을 게 없다는 상황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회사 바깥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공개매수에 의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예상했고, 이런 지주회사 전환이 '후계 승계' 문제와 연결되면 회사측에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한국타이어는 실제 이런 시각에 부담을 느껴왔고 차라리 일정을 앞당겨 지주사 전환 문제를 매듭짓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분할 일정과 재상장 일정을 감안하면 빠르면 올해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분할 기일은 9월1일이고 분할 기업들의 재상장일은 10월4일이다. 공개매수에는 약 45일~2개월 가량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빠르면 올해안에 공개매수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는 셈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가 지주회사 전환 방식을 '공개매수에 의한 현물출자' 방식으로 확정함에 따라 관심은 대주주의 공개매수 참여 여부에 모아지게 됐다.

한국타이어 주주현황(12년 3월말 기준)

현재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15.99%), 조현식 사장(5.79%), 조현범 사장(7.10%) 등 대주주 일가가 지분 36.23%(5513만8135주)를 갖고 있다. 현재 시가 4만7000원으로 계산시 2조591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 분할이 이뤄지면 약 '2 대 8'의 비율로 나눠지므로 분할신설회사(한국타이어)의 지분 가치는 대략 80%인 2조여원으로 추정된다. 대주주 모두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일반 공개매수 참여 물량을 더해 분할존속회사(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최소 2조원 어치의 주식을 현물로 발행해 이들에게 지금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현금 유입이 없는 자본확충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경우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주주 가운데 선별적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 경우에는 누가 얼마만큼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주회사 지분을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후계 승계 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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