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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2천억 회사채 발행추진 배경은? 해외 프로젝트 자금 수급 지연+기존 차입금 상환해 재무안정성 높여

조화진 기자공개 2012-06-28 10:59:5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8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A+, 안정적)이 내달 중으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본래 연말쯤 발행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시장성 조달에 나선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높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5년 만기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대표주관사로 하이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내년 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발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적인 자금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회사는 해외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 만큼 매출 의존도도 높다. 해외 매출 규모는 2009년 9469억 원, 2010년 1조5700억 원, 2011년 2조8100억 원으로 늘었다. 회사가 해외 사업에서 유입된 자금을 운용 자금으로 쓰는데 제 때 들어오지 않자 자금 운용 스케줄에서 단기적인 미스매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인 미스매칭을 회사채 발행으로 해소하고,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2012년 3월 말 기준 회사의 총 차입금은 7940억 원이고 순차입금은 7313억 원이다. 차입금 의존도가 117.6%고 PF우발채무 규모는 자기 자본의 1배에 달하는 1조607억 원이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SK건설은 다른 그룹 계열 대형 건설사 중에서 자본 대비 차입금이 과중한 편"이라며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기업공개(IPO)를 해야 하는 만큼 재무안정성을 높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기성 차입금을 회사채로 전환할 경우 차입 구조가 장기화되고 자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어 재무구조에 도움이 된다. 시장 관계자는 "같은 차입금이라도 유동부채나 비유동부채냐의 차이가 크다"며 "대부분 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일반 차입금을 시장성 조달로 선회할 경우 롤오버의 주도권을 회사가 쥐게 돼 유사시 카운터파티(Counter Party,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발행업무 관계자들은 내년 초 만기도래하는 1500억 원의 회사채 차환 자금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사 DCM 관계자는 "독자신용등급 시행이 원래 7월1일에 예정돼 있었는데 미뤄진 것"이라며 "SK건설이 제도 변경 전에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당분간 조달하지 않을 계획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으니 자금 조달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면 2000억 원 정도는 쉽게 발행할 수 있는 정도의 기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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