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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비텍, 보쉬와 M&A 협상 '산 넘어 산' 인수가격 두고 이견차 커...매각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 '여전'

이승연 기자공개 2012-07-05 14:11:1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업체 씨앤비텍과 글로벌 보안업체 보쉬의 인수합병(M&A)작업이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기업 보쉬가 유로경기 침체를 이유로 내부적으로 현금 보유 비율을 높이고 비용절감의 경영기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씨앤비텍 내부의 갈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앤비텍은 독일에서 온 보쉬 임원들과 지난주 부터 양사간의 M&A 건을 논의했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측은 현 경영진이 협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주 및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어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쉬는 지난해 8월 씨앤비텍 지분 100%를 주당 1만 3000원에 매입하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실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주주간 의견 조율문제로 시간이 지체됐다. 여기에 최근 보쉬가 유로경기 침체를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안정적인 경영기조로 궤도를 수정하면서 당초 주당매입가인 1만 3000원 조차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비텍 내부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형제간의 갈등도 방해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유봉훈 대표와 유봉석 전 대표(형)는 지난 수년간 씨앤비텍의 매각을 둘러싸고 잦은 분쟁을 일으켜 왔다.

2007년 씨앤비택의 대표였던 유 전 대표는 동생인 유봉훈 현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동생이 씨앤비텍을 글로벌 보안업체 '하니웰'에 매각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 공동대표로 복귀했다. 결국 유봉석 전 대표가 협상 막판에 이견을 보이면서 씨앤비텍과 하니웰간 M&A협상은 무산됐다. 이번 보쉬와의 협상에서도 유봉석 전 대표 등이 인수가격 등에 불만을 나타내며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씨앤비텍은 인수가격을 둘러싼 보쉬와의 입장차가 더욱 커지고 있고, 두 형제간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M&A를 추진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전 대표가 매각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사건건 반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쉬와의 협상도 어려웠지만 내부 의견조율 과정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쉬와의 M&A 난항 소식에 씨앤비텍 주가는 지난주 25% 가량 급락했다. 씨앤비텍 주식은 4일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3% 내린 73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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