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비텍, 보쉬와 M&A 위한 LOI 체결 매각대금 주당 1만3000원이상.. 실사후 상향 가능...지분 100% 매입후 상폐 추진할듯
이 기사는 2011년 08월 29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업체 씨앤비텍이 글로벌 보안업체 '보쉬'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비텍은 기업매각에 대한 주주간 협의를 마무리하고 지난 26일 보쉬와 LOI를 쳐결했다.
이번 딜은 보쉬가 씨앤비텍의 지분 100%를 매입하는 구조다. 주당 매입가격은 최소 1만 3000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이후 기업실사를 통해 주당 매입가격을 추가로 상향시킬 수 있다.
현재 씨앤비텍의 주식수가 총 1034만 1260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쉬의 예상 인수가격은 최소 1344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보쉬는 씨앤비텍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고 난 이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시킨 뒤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비텍이 보쉬로의 매각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최대주주인 유봉석 이사 및 유봉훈 대표 간에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초 유 이사와 유 대표는 기업매각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해왔다. 유 이사가 기업매각을 추진하면 유 대표가 반대하고, 유 대표가 지분매각에 대한 의사를 밝히면 유 이사가 반대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은 글로벌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씨앤비텍이 한단계 성장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자는 큰 뜻에 합의하고 기업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쉬는 조만간 씨앤비텍의 기업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M&A 업계 관계자는 "유봉석, 유봉훈 두 형제가 기업매각에 합의하고 매각가격을 두고 인수·매각 측의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이번 딜을 예상외로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보쉬는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013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쉬가 씨앤비텍 인수를 통해 한국·중국 등 아시아지역 CCTV 사업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쉬는 씨앤비텍의 주요 거래처 중 한곳"이라며 "최근 양측의 거래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면서 보쉬가 씨앤비텍을 인수해버리는 쪽으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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