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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코리아' 기업가치 1조 근접 최대주주가 회계법인에 의뢰해 가치 평가..1주당 최대 155만원

문병선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2-07-13 17:04:51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3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1위 업체 '한국 노스페이스(법인명 골드윈코리아)'의 기업 가치가 최대 9273억 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12년전 매출 101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5000억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한때 30%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브랜드다.

13일 골드윈코리아의 최대주주인 영원무역홀딩스가 지난달 한영회계법인에 의뢰해 받은 '골드윈코리아 지분 양수도가액 평가 의견서'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최소 7923억 원에서 최대 9273억 원으로 평가됐다.

가치평가 방식에는 영업현금흐름할인법(DCF법)이 적용됐다. 평가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평가기준일은 지난 1분기 말인 3월31일이다.

이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의 매출액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95~4.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이전 매년 최소 18.34%(2009년)에서 최대 79.44%(2002년) 성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신장률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 셈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전망하는 한국의 GDP 성장률을 적용했다는게 한영회계법인의 설명이다.

이런 미래현금흐름 추정액에 일정한 범위의 할인율을 적용해 도출한 골드윈코리아 1주의 가치는 최소 132만479원, 최대 154만5548원으로 도출됐다. 골드윈코리아의 발행주식수는 모두 60만주다. 이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총 7923억~9273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를 비롯해 '에이글(Aigle)'과 '골드윈(Goldwin)'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작년 매출의 95%는 노스페이스에서 발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가치는 약 7525억 원에서 8809억 원 범위일 것으로 보인다.

DCF법이 아닌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 방식에 의한 골드윈코리아 1주 평가금액(최대주주가 보유한 1주당 평가금액)은 152만5493원이었다. 이 평가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계산했다. 이 역시 DCF법에서 도출한 1주의 가치(132만479원~154만5548원) 범위 내에 있다.

그러나 이번 평가는 단순 소수 지분 양수도를 위한 평가였기 때문에 골드윈코리아의 기업가치를 정확히 계산했다고는 볼 수 없다. 예컨대 골드윈코리아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한다면 판권 프리미엄 등이 감안돼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1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평가는 경영권을 가진 영원무역홀딩스가 스스로 회계법인에 의뢰해 도출한 평가결과인 만큼 국내에서 '노스페이스'의 가치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신빙성 있는 수치라는 의미가 있다.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의 국내 판매를 갖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지분 51%를, 와이엠에스에이가 지분 8.30%를 갖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와이엠에스에이가 가진 골드윈코리아 주식 4만9814주(8.30%) 중에서 3만주(5%)를 매입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회계법인에 의뢰했다. 와이엠에스에이는 골드윈코리아 소수 지분을 영원무역홀딩스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영원무역홀딩스 보통주를 그 대가로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법원은 해당 현물출자에 대한 심사 및 인가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류된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평가를 두고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미래현금흐름추정액을 구하기 위해 대입한 매출성장률 추정치가 과거 골드윈코리아 매출 성장률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3~4%의 매출액 성장률 추정치를 그대로 대입하면 골드윈코리아는 지난 10여년간 초고속 성장을 해오다 급격한 성장 정체를 겪게 된다.

골드윈코리아(한국 노스페이스) 영업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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