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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모바일 사업부 분할한다 박태웅 부사장 주도…기동력 높인 벤처기업으로 운영

이상균 기자공개 2012-07-20 14:05:2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H가 모바일 사업부를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H의 최대주주인 KT와도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H는 모바일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KTH의 지분 65.9%를 보유한 최대주주 KT는 사업부 분할에 대한 내부결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업계에서는 늦어도 8월 중 KTH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물적 분할하는 모바일 사업부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KT라는 보수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벤처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업부로 유명하다. 직급에 관계없이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기고 사내에 작성된 모든 문서를 공유한다. 그동안 모바일 사진서비스인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 푸딩.투와 위치기반 서비스인 아임IN, 아임IN핫스팟, 구석구석전국전화 등을 선보였다. 이중 푸딩카메라와 푸딩얼굴인식은 가입자가 2500만명을 돌파하는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KTH의 이번 모바일 사업부 분할은 박태웅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엠파스 부사장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5월 KTH에 합류했다. 현재 전략·지원부문장을 맡으면서 유무선 포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KTH의 지분 0.05%(1만7000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박 부사장은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사업부를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H의 배려로 그동안 내부 조직을 벤처기업처럼 운용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박 부사장은 여러차례 "네이버와 다음이 웹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에 10년만의 빅뱅이 찾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1~2년간 어떤 준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부가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분할을 놓고 KTH에서 격론이 오갔다"며 "하지만 박 부사장이 모바일 시장에서 기동력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는 주장을 핀 것이 결국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서 KTH는 지난 6월 파란닷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사업부를 재편한 바 있다. KTH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바일 사업부 분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KTH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79억원,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307억원, 영업적자 1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영상, 게임 등 컨텐츠사업이 45.5%, 올레닷컴, 링고 GIS, 클라우드 등 플랫폼 구축·운용 사업이 45% 등을 차지한다. 조직 구성은 4부문 8본부 1단 6실 1소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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