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KB금융 불참시 입찰참여 않는다" 정치권 제동으로 유효경쟁·수의계약 미지수…딜 무산 가능성 커져
김영수 기자공개 2012-07-23 16:04:2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3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우리금융지주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번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새마을금고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SI(전략적 투자자)로서, 인수자금의 40% 정도를 담당하는 핵심 투자자다. MBK파트너스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어도 새마을금고가 불참하겠다고 하면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구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 컨소시엄은 오는 2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세부 서류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수참여 여부는 예비입찰 서류 접수(JP모건)가 마감되는 27일 오후 5시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MBK 컨소시엄은 지난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자료를 업데이트해 최종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라며 "MBK와 달리 보고펀드, IMM, 티스톤 등 PEF들은 자금력, PEF내 이해관계, 정치적 변수 등에 의해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MBK 측도 정치권 제동에 우리금융 딜이 무산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며 "다만, 유효경쟁이 성립되거나 수의계약 가능성이 열려있다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번 MBK 컨소시엄의 인수전 참여 여부는 SI인 새마을금고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인수자금의 40%(에쿼티 및 론) 정도를 담당하는 새마을금고가 빠질 경우 인수전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2차 매각공고)와 마찬가지로 입찰마감 시한까지 지켜본 뒤 (예비입찰)서류를 제출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인수전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데, 우리(MBK 컨소시엄)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단독 참여시에도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우리금융에 가장 관심이 많은 KB금융이 정치적 문제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번 딜의 흥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MBK 컨소시엄은 지난해에도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성사되지 못한 경우에는 매각 방식에 관해 수의계약 포함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예비입찰 마감 직후 밝혀 주목받았다.
MBK 컨소시엄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는 27일 KB금융 등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투자자의 참여 또는 금융당국의 수의계약 가능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B금융의 경우 대선을 앞둔 정치권 제동으로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한 발 물러난 가운데, 27일 열릴 이사회의 승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수의계약 가능성은 더더욱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반대가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가 언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딜 참여를 고민했던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3차 우리금융 민영화 시도도 불발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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