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텍투자, 대주주社 오너 경영전면 나서 베넥스 인수로 혼란한 국면 수습위한 수순으로 풀이
강철 기자공개 2012-08-07 16:57:53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7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대표가 화이텍기술투자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오너(owner) 경영 체제를 확립해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인수 후 혼란에 빠진 회사 경영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7일 화이텍기술투자는 "8월 1일 부로 유용석 한국정보공학 대표가 신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최창식 전 화이텍기술투자 대표이사는 일신 상의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5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화이텍기술투자 관계자는 "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전문 경영인보다 오너가 직접 경영 일선에 참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최 전 대표의 정확한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화이텍기술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IT기기 유통업체 한국정보공학이다. 유용석 대표는 한국정보공학 지분 40.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화이텍기술투자의 오너(owner)가 유용석 대표인 셈이다.
화이텍기술투자는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횡령 의혹 사건에 연루된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인력 유출이 발생하는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강영근 전 대표, 고창문 전 부사장, 김철우 전 부사장 등 화이텍기술투자의 기존 인력들은 지난 3~4월 대부분 퇴사했다. 현재 실질적인 가용 인력은 2~3명 안팎인 상태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운용자산 규모가 10배가 넘는 회사를 인수했을 때부터 정상적인 경영이 힘들어 보인 게 사실"이라며 "펀드레이징, 투자 등 기본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용석 대표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이텍기술투자는 유용석 대표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인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텍기술투자는 현재 펀드 운용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SL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벤처캐피탈 심사역 및 투자업무 경험이 있는 인력의 영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용석 대표가 새로운 대표를 구할 때까지 임시로 대표를 맡는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유 대표가 장기적으로 회사를 직접 운영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대표이사를 다시 구하는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