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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中 제과법인 현지기업에 매각 CLB로 23억에 넘겨..시흥 부동산 처분도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2-08-14 17:36:55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4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제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중국법인 가서안제과상해식품유한공사(가서안제과)를 매각했다. 더불어 경기도 시흥시 소재 토지 및 건물도 최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지난 7월 말 가서안제과 법인 지분 및 공장 등 투자자산 전부를 홍콩 현지 식품업체 CLB COMPANY LIMITED(CLB)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3억 원이다.

가서안제과는 중국(상해) 현지 진출을 목적으로 2005년 5월 설립된 과자 제조업체다. 크라운제과는 2002년 유통판매법인인 상해가서안식품무역유한공사(가서안식품무역, 지분율 100%)를 별도로 만들어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중국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생산공장(가서안제과)를 설립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양쪽 법인 모두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크라운제과에 손실 부담만 안겨줬다. 지난해 가서안제과의 매출액은 단 654만 원, 당기순손실은 14억4970만 원이다.

판매를 도맡았던 가서안식품무역 역시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기는 마찬가지다. 2009년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졌을 정도. 이후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으로 지난해 자본잠식에서는 간신히 벗어났지만, 역시 순손실(3억4791만 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4억2185만 원, 부채는 3억7119억 원이다.

이에 따라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말부터 CLB와 가서안제과 및 가서안식품무역 양쪽 지분 모두를 매각하는 협상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CLB 측에서 자체적인 판매유통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가서안제과 지분 인수만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1월 CLB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 대금이 모두 유입되면서 가서안제과 매각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크라운제과가 향후 부실 계열사 정리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크라운제과는 그 일환으로 최근 경기도 시흥시 소재의 토지 및 건물 등을 매각한 것으로도 확인된다.

크라운제과 측은 "시흥시 소재 영업소 부지가 보금자리주택 자리로 선정되면서 지난 7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각을 결정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관련 자산 64억2852만 원에 관련 자산을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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