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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글로벌, 턴어라운드 성공 '투자하면 수익낸다' 성공투자 노하우와 견고한 내부통제시스템으로 PI투자의 새 지평열다

이재영 기자공개 2012-09-10 14:33:03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0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 182.41%, 영업이익 97.16% 증가.

2010년 KTIC글로벌투자자문을 인수한 SBI글로벌인베스트먼트(이하 SBI글로벌)의 지난해 경영성과이다. 회사는 과거 SBI그룹으로의 인수 전 지속된 적자와 수차례 감자를 통해 주주들로붙터 원성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SBI그룹 계열 편입 후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투자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러한 실적호전의 바탕에는 성공투자 노하우와 함께 견고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KTIC글로벌투자자문 당시 발생됐던 잠재적 부실들을 모두 상각한 SBI글로벌은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BW ) 발행을 통해 더욱 견고히 체력보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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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해소 +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새로운 모멘텀 시작'

SBI그룹은 2009년 KTIC글로벌투자자문에 투자를 시작, 2010년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명을 SBI글로벌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이 후 투자자문업 등록을 폐지하고 PI(Principal Investment)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앞서 회사는 창업투자 라이선스도 반납했다.

동시에 기투자된 부분에 대한 옥석가리기와 부실을 정리해 나갔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기대치는 실적으로 돌아왔다. SBI글로벌은 큐로컴(331.8%), 지엔코(124.4%), 바른손게임즈 (60.6%), 바른손(162.7%) 등 투자한 회사들로부터 높은 투자수익률 실현에 성공했다.

이 결과 2011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2.4%와 97.2% 성장했고, 잠재부실에 대한 처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지만 당기순이익 역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SBI글로벌은 메자닌투자와 벤처인큐베이팅을 두 중심 축으로 고유계정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벤처인큐베이팅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SBI글로벌 윤유식 대표는 "현재의 실적 대부분이 우선은 상장사 투자를 통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를 통한 수익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 확대…PI 투자 '새로운 모델' 제시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메자닌투자를 수행하고 있는 SBI글로벌은 앞으로도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효율적인 투자활동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SBI글로벌의 벤처인큐베이팅 투자전략은 리스크가 큰 초기기업(얼리스테이지) 수준의 회사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것이 큰 틀이다. 투자대상은 고성장산업군이다. 현재까지 투자를 집행한 3개 회사은 재생에너지, LED, 금융자동화기기분야다.

SBI글로벌은 상환전환우선주 형식이나 일시적 자금지원 등의 재무적 투자 성격을 넘어 피투자기업의 종합적 성장을 도와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투자구조를 이끌어 내고 있다. 투자금 회수방안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에 그치지 않고 SBI글로벌과의 합병 또는 피투자기업간의 합병을 통해 SBI글로벌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PI투자의 단점인 위험회피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SBI글로벌은 본계정을 통한 투자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칫 유동성의 위기가 붉어질 수도 있다. 특히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는 리스크가 큰 초기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위험이 더욱 높다. SBI글로벌은 메자닌투자와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위험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자본조달 비용을 최소화 하고 대주주 담보 등을 통한 메자닌투자를 수행,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벤처 인큐베이팅 투자의 경우, 경영권 담보 등의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비해 투자를 진행한다. 건당 3억 원 이상의 투자에 대해서는 모두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등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달 일본 SBI그룹 본사에 현황보고 및 내부감사를 받고 있다.

SBI 윤유식 대표는 "본계정을 통한 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높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큐베이팅 투자의 경우 오히려 탄력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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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BI그룹 내 독립적 위상 강화

SBI글로벌은 그간 SBI인베스트먼트와의 합병설이 끈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BW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및 투자 규모 확대를 달성해 PI 투자전문회사로서 SBI그룹 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자금 이외에 300억 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면 가능하다. 특히 SBI그룹 차원에서 추가적 지원도 언제든 열려있다.

윤 대표는 "그룹차원에서 추가적 지원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 지분 43%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BW 발행이 성공하면 투자재원은 충분히 마련되는 셈"이라며 "물론 좋은 투자처가 더 생기고, 자금이 부족하다면 그때 가서 대주주의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현재 SBI글로벌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BW 발행 이후 워런트의 보통주 전환이 조속이 이뤄질 경우 회사의 재무구조는 더욱 건실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BI그룹내_사업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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