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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표 헤지펀드, 또한번 대박 터트릴까 보험사·증권사 고유자산 유치…당초 340억 원 규모에서 두배 이상 늘어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2-09-11 16:43:35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1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문형랩 돌풍의 주역인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가 이번에는 롱숏 헤지펀드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박 대표는 최근 자문형랩 수익률 악화로 고전 중이지만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그의 종목발굴 능력을 다시 한번 기대하는 눈치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이 금융감독원에 접수할 헤지펀드 규모는 340억 원이다. 헤지펀드 본인가 승인 후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 조만간 2배 가량 자금이 불어날 전망이다. 600억 원대로 펀드가 시작되면 채권형을 제외한 롱숏펀드 중에서는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제1호Cs 펀드(8월 기준, 831억 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초기 헤지펀드에 자본금의 10%인 60억 원을 내놓고 프라임브로커(PB)인 삼성증권은 100억 원을 초기투자금(시드머니, 종잣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PB가 100억 원을 제시한 것은 KB자산운용의 K-Alpha C-S클래스 펀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 당시 간판상품인 인디펜던스펀드를 운용하며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브레인투자자문을 설립해 투자한 종목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문업계 1위로 부상했다.

최근 자문계약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악화됐지만 곧 설정될 롱숏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보험사와 증권사 고유자산 투자부서에서는 운용성과가 나오기 전에 '박건영'표 헤지펀드 투자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운용사 롱숏 헤지펀드보다 종목발굴 면에서 낫지 않겠냐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철저하게 펀더멘털 분석에 의한 롱숏 투자 전략으로 종목선정에 따라 수익의 성패가 엇갈리는 유형이다. 브레인투자자문은 동종 산업군내 롱숏에 머물지 않고 수익이 나는 기업과 나지 않는 기업간 다양한 롱숏을 구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늘어난 일임계약 고객들도 추후 성과에 따라 투자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기금 및 공제회의 기존 위탁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그나마 성과가 나은 브레인투자자문으로 자금이전이 이뤄져 일임고객들에 대한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업황악화로 자문계약고가 1년새 크게 줄었지만 일임계약고는 늘어나는 등 수익구조가 변하는 추세다. 자문계약고는 작년 1분기(11년 6월말) 3조9607억 원에서 올해 1조9119억 원으로 급감한 반면 일임 계약고는 작년 1분기 1조2996억 원에서 올해 1조7468억 원으로 늘어났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이달 헤지펀드를 시작으로 연말께 자문사에 사모펀드 운용이 허용되면 이 분야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올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도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브레인투자자문은 금주중 금융감독원에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를 접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접수후 1주일 또는 10일 내에 펀드접수를 예정대로 마무리하면 이달 중으로 펀드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 5일 헤지펀드 운용 본인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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