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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한투파, 美 스타이온 투자 검토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사…연내 투자 여부 결정될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2-09-19 14:41:21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 2곳이 미국 태양광업체의 한국법인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 규모는 최소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스타이온의 한국법인에 대한 투자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투자 검토를 진행한 것은 한달 전부터다. 이번 투자는 스타이온에 이미 투자를 했던 산업은행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내 한 PE가 투자검토를 진행했지만 기술력이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면서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해외부품소재 M&A펀드를 통해 스타이온에 5000만 달러(약 571억원)를 투자했다. 투자는 스타이온이 발행한 3000만 달러의 상환전환우선주와 2000만 달러의 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LCD 장비 제조업체인 아바코도 스타이온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아바코가 보유한 지분율은 각각 10.72%다.

스타이온은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형 태양전지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박막형 태양광 모듈은 LCD 박막(Thin Film) 기술을 이용해 실리콘 대신 유리를 태양전지의 기판 소재로 활용한다. 실리콘 전지에 비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2세대 태양전지로 불린다.

스타이온은 이번 투자유치 규모에 따라 한국법인의 자본금 규모와 생산시설 규모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대구시의 성서 5차 산업단지 내에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다른 지자체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를 검토 중인 벤처캐피탈들은 성사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먼저 투자를 하면서 기술력과 시장 전망 등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라며 "다른 태양광 업체에 비해 투자 리스크가 다소 줄어든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박막형 태양전지 모듈은 회사 차원에서도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며 "투자 성사 여부를 점칠 수는 없지만 아무리 늦어도 연내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 증설을 위해 거액의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태양광 산업의 특성상 투자가 이뤄질 경우 최소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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