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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홀딩스, 계열사 차입은 '주담보 상환용' MBK측과 웅진코웨이 매각 담보해지 약속

김장환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2-09-20 14:37:49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가 계열사로부터 연달아 자금을 차입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주사가 계열사에 손을 내미는 것이 흔치 않은 상황인만큼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단 이번 차입은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된 움직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MBK로 지분을 넘기기 앞서 그동안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받았던 거액의 대출금을 상환할 목적으로 차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지난 19일 웅진에너지로부터 280억 원, 웅진씽크빅에서 250억 원 등 계열사로부터 총 530억 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6.9%로 10일 뒤 상환을 약속한 초단기 차입금이다.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차입금은 그동안 금융권으로부터 받았던 웅진코웨이 주식 담보 대출금 상환에 모두 사용될 예정이다. MBK와 웅진코웨이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부 주식의 담보를 해소한 후 넘기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가 매각 전 상환해야 하는 주식 담보 대출금은 약 1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웅진코웨이 주식 2382만9150주 중 담보로 묶여있는 주식은 총 1195만3501주. 시가총액으로는 19일 종가 기준 4710억 원 수준이다.

금융권의 담보가치 산정 기준(140~150%)을 고려해보면 웅진홀딩스가 실제 차입한 자금은 30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환이 완료된 주식 외에 지분은 MBK에서 그대로 가져가는 대신 매각대금에서 대출금만큼의 액수를 제하기로 했다.

문제는 당장 자체적으로 1000억 원대 대출금을 상환할 여력조차 부족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총 934억 원에 그친다. 여기에 월간 고정적으로 나가야 할 금융권 이자, 운용자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400억~500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는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유보자금을 합쳐 주식 담보 대출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차입 자금은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대금이 MBK로부터 유입되면 곧바로 상환하기로 했다. 단 10일간의 초단기 차입을 결정한 이유는 이달 말로 매각 완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는 "추가 차입 없이 이번 계열사 차입금과 내부 유보자금으로 담보대출금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다"며 "MBK로 매각이 완료되고 자금이 유입되면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곧바로 상환할 것이며 이달 말에 매각 대금이 모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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