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유증 딜가뭄...승자가 없다 IB주관 거래규모 역대 '최저'..대우證, 누적 1위
박창현 기자공개 2012-09-28 11:15:52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식 시장이 극도의 침체기에 빠졌던 올해 3분기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도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주가 하락으로 지분 희석 부담이 커지자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됐다. 이와 같은 시장 경향은 3분기 리그테이블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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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분기 투자은행(IB)이 주관 업무를 담당한 유상증자 거래 규모는 약 487억원(4건)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58억원 규모의 레드로버 유상증자 1건을 성사시켜 리그테이블 1위를 자치했다. KDB대우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이 각각 157억원, 151억원의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수 억원의 실적 차이로 리그테이블 순위가 갈린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3분기 유상증자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전체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1조7456억원(1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080억원(142건)보다 35.5% 가량 감소했다. 전분기(3조6765억원, 137건)와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IB들이 주관 업무를 맡은 유상증자 딜 역시 자취를 감췄다. 2010년 이후 이번 3분기는 최악의 딜가뭄을 겪은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거래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이었던 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해 1분기(9249억원)와는 무려 20배 가량 차이가 난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번지면서 유상증자 거래 건수와 규모가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지난 1, 2분기보다도 더 상황이 나빠졌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올 2분기(1375억원)보다도 60%이상 시장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누적기준으로는 KDB대우증권이 801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수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이 각각 763억원, 547억원의 실적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3분기까지 누적 IB 주관 유증 거래규모는 339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최대딜었던 현대상선(3264억원) 한 건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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