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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쟁쟁한 법정관리 변호인단 주목 법무법인 태평양 김인만·임치용 변호사 등...통합도산법 이론 정립한 인물

문병선 기자공개 2012-10-05 11:45:59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5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사건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에 시선이 쏠린다. 도덕적 해이와 기망 의심 행위 등으로 각종 비난을 받고 있는 웅진을 변호해 과연 법정관리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국내 기업회생 분야 베스트로펌 중 한 곳이고 김인만 변호사와 임치용 변호사 등 쟁쟁한 도산법 대가들이 이끌고 있어 이들의 성공 여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신청 단계에서부터 전례없는 여론전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웅진그룹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법조계와 금융권에서 조명받고 있다.

웅진그룹 법정관리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어떤 돌발변수가 나타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채권액은 수조원대로, 이해관계자만 100여곳이 넘는다. 근래들어 보기드문 굵직한 회생 사건이다. 조단위 자산 매각 작업도 병행될 수 있다. 각종 소송도 결부돼 있다. 관심은 높은 데 반해 웅진에 비우호적인 여론은 대리인측 입장에서 좋을 게 없는 사건이다.

그만큼 법무법인 태평양에 쏠리는 시선이 많고 태평양이 안고 있는 중압감은 적지 않다.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펌 명성에도 영향이 간다. 로펌 내부에서도 사건 관련 언급을 금지했고 약 25명으로 구성된 '기업회생부'엔 함구령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압감은 크지만 태평양의 기업회생팀은 걸출한 스타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어 이 분야에서는 베스트 로펌으로 꼽힌다.

팀장 변호사를 맡고 있는 김인만 변호사는 20여년간 도산 및 기업 구조조정 분야 '한 우물'만 판 법인회생 분야 베테랑 변호사다. 임치용 변호사는 통합도산법의 대가다. 2007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부장판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나왔고 이후부터 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웅진 사건은 임치용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승진 변호사, 박진홍 변호사, 백종현 변호사, 이상재 변호사, 김지석 변호사 등 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의 변호사가 이 사건에 배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생사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들이 사건을 맡고 있어 채권단측에서 느끼는 부담이 상당하다"며 "지금 시행되고 있는 통합(회사정리법, 화의법, 파산법) 도산법의 이론을 닦은 인물들"이라고 했다.

웅진측이 법정관리를 검토하면서 태평양에 사건을 의뢰한 이유도 이런 까닭 때문으로 알려진다. 임치용 변호사의 자문이 윤석금 회장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도 전해진다. 웅진측과 대척점에 서 있는 채권단은 이 당시부터 웅진측의 변호사 접촉을 인지하고 있었고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때론 갈등을 벌여야 할 채권단측은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배정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이날 대표자 심문을 벌인다. 그리고 조만간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 안팎에서는 재판부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재판부로, 결코 채권단에 우호적인 재판부가 아니다"라는 해석이 많다.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될 경우 일단 1라운드에서만큼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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