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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골프장 매각, 사업장별로 속도차 여주, 본계약 임박…제주 내년으로 늦춰질 듯

이대종 기자공개 2012-10-31 15:02:1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3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의 골프장 매각 작업이 사업장마다 속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여주세라지오CC의 경우 자산실사 작업을 끝내고 본계약 체결을 앞둔 반면 제주도의 제주세인트포CC는 매각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라건설은 현재 1조 원대에 이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관련 우발채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연내를 목표로 이들 골프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3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이달 중순 여주세라지오CC에 대한 자산실사 작업을 마쳤다. 매각예상가는 1400억 원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사용승인을 받은 여주세라지오CC는 회원제 18홀 골프장으로, 연면적은 99만3000여 ㎡이고 클럽하우스는 7000여 ㎡이다. 남아 있는 PF잔액은 지난 8월 기준 685억 원 수준으로 이 금액은 매각예가에 포함됐다.

사업장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은 3~4곳으로 파악됐다. 한라건설의 한 관계자는 "여주 사업장의 경우 매각작업이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세인트포CC는 사업장 규모가 커 매각 작업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에 위치한 제주세인트포CC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단계 공사인 골프장(36홀)과 숙박시설 등의 골프텔은 완공됐지만 2·3단계 공사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남은 공사지까지 합한 전체 면적은 약 420만 ㎡에 이른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매각 예상가가 4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건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주세라지오CC와 달리 제주세인트포CC는 덩치가 크다"면서 "연내 매각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세인트포CC의 PF잔액은 지난 8월 기준 490억 원 수준이다.

한라건설은 올해 초부터 과도한 수준의 PF관련 우발채무 규모를 줄이기 위해 골프장 등 주요 사업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오산물류센터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6월 군인공제회에 155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한라건설의 지난 8월 기준 PF관련 우발채무는 ABCP 5370억 원, 기타 PF대출 4883억 원 등 총 1조253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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