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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W 발행한 에스이티아이,'무차입 경영' 도전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 47억 원 전액 상환할 것"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1 11:26:57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1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기이자율 3%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성공한 에스이티아이가 '무차입 경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휴대폰용 카메라용 센서 업체인 에스이티아이는 SL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SLi8호벤처M&A투자조합을 상대로 65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BW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 BW의 만기이자율은 3%이며 신주인수권은 1년 뒤부터 행사 가능하다.

회사는 BW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방침이다. 에스이티아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 남아 있는 단기차입금은 47억 원"이라며 "BW 발행 대금 65억 원으로 이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에스이티아이의 단기 차입금은 총 127억4000만 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서 차입한 이들 자금의 이율은 6.34%~8.64%였다. 이로 인해 에스이티아이는 상반기에만 7억7400만 원의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차입금 127억4000만 원 가운데 80억 원은 지난 8월 EMLSI와의 인수합병(M&A)과정에서 상환했다.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를 병행해 에스이티아를 인수키로 한 EMLSI는 80억6800만 원 규모의 에스이티아이의 신주를 인수했다. 납입된 주금은 차입금을 갚는 데 투입됐다.

지난 8월의 유상증자와 이번 BW발행을 통해 에스이티아이의 단기차입금은 '제로(0)'가 됐다. 금리가 3~5%p 낮아져 전반적인 금융비용 부담도 줄어들었다. 재무적 부담 상당 부분 덜어낸 에스이티아이는 내년 상반기까지에는 제품 개발만 주력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W에서 이자비용이 발생하지만 종전의 차입 금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며 "이 BW는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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