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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인베스트, 글로벌펀드 GP자격 '박탈' 모태펀드, 6개월간 '출자 금지' 페널티 부과...'최대주주 리스크' 탓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8 17:41:1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8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콘텐츠펀드 운용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펀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4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하려던 1350억 원 규모의 펀드다.

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문화계정 글로벌콘텐츠 부문 운용사로 선정된 리딩인베스트는 결성 마감 시한인 10월 말까지 펀드를 클로징하는 데 실패했다. 리딩인베스트가 조성하던 '리딩 NEW-GEN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는 문화부가 400억 원을 출자하고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문화부를 대신해 운용사 선정을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결성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리딩인베스트의 무한책임사원(GP) 자격을 박탈했다. 여기에 내년 4월 무렵에 공고할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까지는 제안서를 낼 수 없다는 내용의 페널티를 부과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4월 27일 글로벌콘텐츠펀드 운용사로 리딩인베스트를 선정했다. 당시 출자 공고에 따르면 선정된 GP는 3개월 내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야 하고 공식 절차를 거쳐 이를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1차 마감 시한인 7월 말까지 펀드 조성에 실패한 리딩인베스트는 한 차례 결성 시기를 연기했음에도 불구, 결국 클로징에 실패했다.

글로벌 펀드 결성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은 리딩인베스트의 '대주주 리스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리딩인베스트의 최대주주인 리딩투자증권과 계열사 W저축은행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당초 참여 의사를 타진했던 LP들 가운데 상당수는 출자에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콘텐츠펀드에 정통한 관계자는 "LP들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GP의 특성상 최대주주의 신뢰와 평판에 금이 갔다는 점은 치명적"이라며 "최근 리딩투자증권-W저축은행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탓에 상당수의 LP들이 '리딩' 브랜드에 불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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