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보수 마른 리딩인베스트, '보릿고개' 진입 최근 3년간 펀드레이징 없어...신규 조합 결성도 1년간 어려울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9 17:27:2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9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인베스트먼트가 한동안 '보릿고개'에 시달리게 됐다. 벤처캐피탈 업종의 고정수입인 관리보수가 올해를 정점으로 급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6개월 동안 모태펀드 출자를 제한받게 돼 기사회생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9일을 기준으로 리딩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조합자산 규모는 총 1206억4000만 원.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결성한 조합은 190억4000만 원 규모의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 제1호다. 보스톤창업투자 시절이던 지난 2009년 12월에 등록한 보스톤인큐베이션투자조합(100억 원)이후 3년 만의 신규 조합 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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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조합을 결성한 2009년 이후 리딩인베스트의 펀드레이징 실적은 전무하다. 만약 글로벌콘텐츠펀드를 정상적으로 클로징했더라면 리딩투자증권 계열로 편입된 이후의 첫 펀드레이징이자 3년만의 신규 펀드 조성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글로벌펀드 결성 실패가 리딩인베스트에 가장 직접적으로 줄 타격은 '관리보수 공백'이다. 기존 보유 조합 가운데서 만기가 도래한 조합에서는 관리보수가 끊기고 투자 약정기간(3~4년)이 지난 조합은 잔액 기준으로 관리보수를 지급하도록 하는 규약 탓이다.
현재 리딩인베스트의 보유 조합 가운데 2004~2005년에 결성한 3개 조합(보스톤 1호, 보스톤 4호, 보스톤영상전문조합)은 관리보수 지급 대상이 아니다. 2013년이 만기인 2개 조합(보스톤영상콘텐츠, 보스톤특허기술사업화조합)은 현재 투자잔액의 2.5%에 대해서만 관리보수를 받고 있다. 이들 조합은 만기가 임박한 만큼 잔액이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가장 '싱싱한'편인 보스톤인큐베이션투자조합과 보스톤글로벌영상콘텐츠투자조합은 아직까지 약정액의 2.5%를 관리보수로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조합의 관리보수 지급 기준은 투자 약정기간이 만료될 내년부터 잔액 기준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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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년 1차 출자 사업까지 유효한 6개월 동안의 '모태펀드 출자 제한'은 리딩인베스트의 펀드레이징 전선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통상 하반기에 공고하는 모태펀드 2차 출자 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되더라도 펀드 클로징에 6개월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딩의 보릿고개는 1년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리딩인베스트 정도 규모의 벤처캐피탈은 연간 15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쓰는 데 운영비 정도는 관리보수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1년 이상 신규 펀드를 결성할 수 없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관리보수 감소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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