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산업 주채권은행 변경 실무작업 돌입 12월 중 변경..채권단 상대 의견조회서 발송
문병선 기자공개 2012-12-11 18:20:06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1일 1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이 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주채권은행 변경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효율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라는게 산은의 주장이다.11일 산은 주도로 개최된 금호산업 채권단회의에 따르면 산은은 이번달 중으로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기 위한 금융기관 앞 의견조회서를 발송키로 했다.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 시점 대비 상당 규모 채권액이 변경됐고 주주 중심의 경영 정상화 작업 추진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경영정상화 추진 여건 등을 고려해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회의에서 밝혔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채권액은 약 1160억원 규모로, 산은의 약 2133억원 규모보다 적다. 이런 채권 보유액을 감안하면 금호산업 정상화 여부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좌우되는 채권은행은 산은이고 산은 주도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여러 정상화 작업의 추진을 위해 산은이 나서는게 낫다는 고려도 포함됐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주식 매각이 시급한 상황에서 산은은 채권은행 공동관리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으로서 이 거래를 신속히 종결하고 중장기적으로 금호산업과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 공동의 정상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계열사 등(대우증권, KDB생명, 티와이스타)의 지분을 합칠 경우 현재 금호산업 지분 13.98%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측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도 주채권은행 변경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월15일자 우리은행장 명의로 산은으로 주채권은행 변경을 적극 고려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는 게 산은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 이전 6월 금호 리첸시아 문제로 산은이 채권단회의를 소집했을 때 주채권은행 변경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산은의 주채권은행 변경 배경에는 부천 중동 금호리첸시아 분양 수입금 배분 문제를 둘러싼 산은과 우리은행의 마찰이 직접적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 두 은행은 공사비 배분 문제를 두고 약 반년간 갈등을 반복해 감정이 악화될 대로 악화돼 있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도 "왜곡 자료를 배포하지 말라"는 우리은행 실무진과 "왜곡된 게 없다"는 산은 실무진간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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